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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몸되는 제넥신·툴젠, CAR-T 사업화 주목 면역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방점…특허 이슈·연구조직 통합 등 과제

서은내 기자공개 2019-06-20 08:03:5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9일 16: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툴젠과의 합병 결정으로 '면역유전자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제넥신의 면역치료제 및 유전자백신 개발 기술에 툴젠의 유전자교정기술을 융합해 새 모멘텀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실질적인 사업화 가능성과 잠재력을 둘러싸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양사는 오는 9월 합병을 통해 '툴제넥신'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툴제넥신은 향후 양사 기술을 융합하고 연구역량을 통합해나가게 된다. 업계에서는 일단 유전자백신과 CRISPR(3세대 유전자가위) 기술을 합친다는 아이디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기술 융합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제넥신은 면역치료제와 유전자백신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최근 면역항암치료제 하이루킨-7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유전자 백신과 관련해서는 자궁경부암 및 자궁경부전암 치료 임상을 이어가고 있다. 툴젠은 3세대 유전자가위(CRISPR/Cas9)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자교정(Genome Editing) 기술을 바탕으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로서 제넥신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 바로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는 등의 방법은 없다. 합병 법인인 '툴제넥신'이 주목한 지점은 차세대 제품 개발 파이프라인이다. 제넥신은 양사 합병을 발표하면서 특별히 카티(CAR-T)와 같은 면역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겠다고 못박았다.

미국의 많은 카티 치료제들이 제넥신의 이번 아이디어처럼 유전자조작기술을 더해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 제넥신은 카티 관련 기술이 없으므로 일반 세포 치료제를 사와서 사업화할 것으로 보이며 그 과정에서 툴젠의 유전자가위기술을 이용, 개발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얘기다.

하지만 툴젠이 유전자가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뚜렷한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점, 또 특허 이슈 등으로 빠른 시너지를 예상하긴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카티 치료제 개발업체들은 유전자조작기술 회사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특허를 보강하는 추세"라며 "제넥신 역시 툴젠 기술을 접목해 유전자조작기술로 사용하려면 특허를 많이 보강해야 하는데 툴젠 자체적으로도 특허 침해이슈가 있었던 만큼 특허를 얻는 과정에서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사업화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양사 간 연구조직의 통합도 만만치 않은 과제다. 제넥신은 합병 후 툴제넥신 이사회 직속 R&D전략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관련해서는 글로벌제약사 암젠(Amgen)의 성공 모델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항체생산업체인 암젠은 1980년 설립 이후 2000년대 들어 차세대 기술업체들을 여럿 M&A 하는 방식으로 회사의 가치를 키운 회사다. 지난해 기준 기업가치가 약 152조원에 달한다. 툴제넥신 역시 피합병법인인 툴젠의 인력과 재능을 활용 및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합병 다음 단계로 조직간 융합이 또다른 과제로 지목된다. 지난 3월 말 제넥신의 직원 숫자는 159명으로 그 중 연구소 인력은 108명이다. 툴젠은 지난해 말 기준 전 직원이 52명이다. 특히 R&D 측면에서 시너지를 노리는 만큼 연구조직의 통합이 관건이다. 제넥신은 포항공대에, 툴젠은 서울대에 연구 기반을 두고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연구조직의 경우 제넥신의 조직이 워낙 탄탄한 만큼 별다른 이슈없이 통합될 수 있겠으나 양사 연구조직의 경우 분위기가 서로 크게 다르다"며 "연구조직을 잘 융합시키고 시너지를 내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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