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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 공·사모채 투트랙…비용절감 '덤' 반년새 7차례 3380억 조달…조달 여건 개선

김시목 기자공개 2019-06-28 10:21:42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7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사모 시장을 넘나들며 회사채 발행에 나서고 있다. 올 들어서만 벌써 일곱 번째 조달을 완료했다. 시장 전반의 저금리 기조가 심화하면서 고금리 채권을 찾는 수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입장에선 빈번한 공모채 발행이 유통금리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후속 조달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150억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tranche)는 2년 단일물로 구성한 가운데 조달 금리는 4.523%로 결정됐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이 사모채 발행 제반 업무를 도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총 338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마련해 갔다. 공모채 시장에서 세 차례(총 2570억원), 사모 시장(810억원)에서 총 네 차례 발행했다. 이 중 신용등급 하락 시 바로 상환 조항이 갈린 '강제 옵션' 사모채도 한 차례 조달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의 빈번한 공모채 발행은 BBB급의 낮은 신용등급과 그룹 주력 계열사들이 재무 및 신용 이슈에 시달린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넘는 조달 행보로 분석된다. 올해 이슈어 중 가장 많은 세 차례 발행에서 모두 오버부킹과 증액발행을 완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빈번한 공모채 발행은 사모채 조달에서도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발행 금리는 지난달 공모채 조달과 동일한 수준이다. 지난 3월 4.7% 수준의 사모채 금리로 회사채를 찍은 점을 고려하면 20bp 가량 떨어뜨린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낮은 신용도 기업이 통상 사모시장 일변의 행보를 보이는 점에서 탈피한 대목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무엇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공사모 회사채를 적절히 활용해 자금조달은 물론 비용도 절감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두산인프라코어는 작년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8481억원을 올렸다. 밥캣 등의 막강한 수익창출력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매출도 7조7300억원으로 17.7% 증가했다. 2015년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괄목할 만한 실적 호전을 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현재신용등급은 'BBB0'이다. 2014년 신평사로부터 A급을 받았던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듬해 BBB급으로 떨어진 후 2016년 'BBB-'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해 현재 BBB0(긍정적 아웃룩)을 받고 있다. 'BBB+'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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