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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웅 체제 8년' 이스트스프링, 순익 감소세 '지속'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주식형→채권형 무게중심 '이동', 운용보수 감소

김수정 기자공개 2019-10-07 14:22:22

이 기사는 2019년 10월 01일 07: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천웅(사진) 체제 8년차를 맞이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3년째 순이익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형 펀드 위주로 집중돼 있던 자금이 채권형 펀드로 옮겨가면서 펀드 운용보수 수익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채권형 펀드가 자금몰이를 한 덕분에 올 하반기부턴 채권 펀드 중심으로 운용 보수 수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이스트스프링박천웅대표3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16억원 대비 62.5% 감소한 액수다. 2017년부터 3년째 순이익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박천웅 대표 체제로 새출발을 선언한 지 8년째 됐다. 박 대표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출범한 2012년부터 지금까지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2012년 2월 PCA자산운용에서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같은 해 10월 박 대표를 3년 임기로 선임했다. 2015년과 지난해 각각 3년씩 추가 임기를 부여했다. 많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2~3년마다 대표를 바꾸는 것과 대조적이다.

박 대표의 첫 연임이 이뤄진 건 그가 재임하는 동안 실적이 꾸준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박 대표 취임 이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실적을 살펴보면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변경된 2013년 이후 2016년까지 꾸준히 순이익이 증가했다. 2014년 35억원이던 순이익은 2015년 67억원으로 91.4% 늘어났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전년 대비 17.9% 늘어난 79억원을 기록하면서 합작사를 제외한 국내 외국계 운용사 가운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초기 경영 성과는 순이익 성장세가 꺾인 이후에도 박 대표가 지속 신임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순이익은 2016년을 고점으로 악화됐다. 2017년 순이익은 전년비 45.6% 감소한 43억원에 그쳤다. 운용역 보강 등을 위해 인건비 지출을 늘리면서 영업비용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작년 순이익은 23억원으로 2017년보다 46.5% 줄었다. 일시적으로 늘어났던 비용을 상당부분 줄였음에도 보수율 높은 주식형 펀드에서 큰 자금이 이탈하면서 펀드 운용 수수료 수익이 급격히 악화됐다.

주식형 펀드 설정액 감소에 따른 여파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말 주식형 펀드 설정규모는 2017년 말 1조1623억원에서 작년 말 8277억원으로 줄어들었다.올 6월 말 기준 8721억원으로 소폭 늘어났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주식형 펀드에서 나간 자금은 채권형 펀드로 유입했다. 2017년 6577억원이던 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올 상반기 1조1457억원으로 74.2%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설정액은 다소 늘어났다.

순이익을 다시 성장 궤도에 올려 놓는 것은 박 대표가 3번째 임기 중 풀어야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형에 집중돼 있던 펀드 운용자산이 상대적으로 보수가 작은 채권형으로 이동하면서 단기적으로 이익이 감소했다"며 "그 동안 채권형 설정액이 많이 늘었고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채권 펀드 운용보수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이 작년 대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트스프링운용 2019상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수료수익을 항목별로 보면 펀드 운용 보수 수익과 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모두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올 상반기 집합투자기구운용보수 수익은 56억원으로 작년 70억원보다 20.0% 감소했다. 펀드 운용보수 수익은 전액 기본보수인 투자신탁위탁자보수 명목으로 발생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수수료는 47억원에서 40억원으로 14.9% 감소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작년 43억원보다 7.0% 적은 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억원이던 자문 수수료는 올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주요 수수료 수익 악화에 대비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순이익 악화 폭이 비교적 축소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89억원에 비해 10.1% 줄어들었다. 임직원 급여가 작년 51억원에서 올해 45억원으로 11.8% 줄면서 판관비 세부항목 중 가장 눈에 띄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바에도 복리후생비와 임차료, 지급수수료 등 항목 비용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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