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경영' 리더스, 인력 구조조정 나섰나 중국 유통망 개편 속 대규모 영업손실…급여 6.8% 하락, 인력감축 신호?
김선호 기자공개 2019-11-20 09:04:18
이 기사는 2019년 11월 19일 11: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스크팩 화장품 사업이 주력인 리더스코스메틱(이하 리더스)이 2017년부터 중국발 악재로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직원 급여가 하락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매년 판관비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올해 3분기 영업손실이 전년동기대비 52% 악화된 207억원을 기록하자 리더스의 직원 급여가 이전에 비해 더욱 가파르게 하락했다. 작년까지 큰 변동이 없던 리더스의 직원 급여는 올해 3분기 전년동기대비 6.8% 하락한 79억원을 기록했다. 리더스가 수익성 악화가 지속됨에 따라 최근 인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으로 관측된다.
K-뷰티 인기에 힘 입어 리더스는 2014년 스위스, 중국, 베트남,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해외 시장개척에 박차를 가했으며 2016년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중국에서 악재가 터짐에 따라 2017년부터 하락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 부담 등으로 적자경영이 이어진 때다.
그럼에도 리더스의 직원 급여는 작년까지 큰 변동이 없었다. 적자전환한 2017년 리더스의 직원 급여는 전년동기대비 0.8% 상승한 1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동기대비 6700% 상승한 136억원을 기록했으나 급여는 4.2% 하락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 따르면 리더스가 지난해까지 매출 하락에도 불구 '장밋빛 전망'에 대한 기대로 생산 설비 등을 확충했으나 올해부터 기조가 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더스는 중국발 악재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으나 이전과 같은 매출 고성장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업계의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마스크팩에 주력해온 국내 화장품 업체가 중국발 악재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를 공략하고 있으나 중국보다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전의 호황을 누리긴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관비 부담에도 불구 리더스는 해외시장 개척비를 매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안으로는 인력 효율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밖으로는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리더스의 작년 해외시장 개척비는 전년동기대비 316% 상승한 1억5932만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278% 상승한 2억7744만원을 기록했다.
리더스 관계자는 "급여 하락은 인력 구조조정이 아닌 자연 감소에 의한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영업팀 통폐합 등 조직개편이 이뤄지는 대로 신규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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