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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악사운용, 초고위험 AXA 펀드 수입 ‘심사숙고’ 금리·외환 파생상품 활용 고난도 상품…전문투자자 한정 제한적 마케팅 방침

김수정 기자공개 2020-02-05 07:55:4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3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이 금리와 외환(FX) 파생상품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AXA Investment Manager·AXA IM) 역외펀드를 재간접 공모펀드 형태로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상품 구조가 어렵고 변동성도 커 국내 출시 여부를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출시하게 되더라도 기관과 개인 전문투자자에 한해 극도로 제한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악사IM이 운용하는 ‘코러스 시스터매틱 매크로 펀드’(Chorus Systematic Macro Fund)를 국내에서 재간접 공모펀드로 선보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해당 펀드는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 본사 승인과 국내 등록 절차를 거쳐 올 5~6월께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스터매틱 매크로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역외펀드(SICAV)로 지난해 10월 설정됐다. 금리스와프(IRS)와 FX 파생상품을 주요 투자자산으로 삼아 시장 흐름에 구애 받지 않는 절대 수익을 추구한다. 악사 자체 시스템을 활용해 구축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운용된다. 시스템은 자산별 위험조정수익률과 시장역학, 거시경제 펀더멘털, 투자심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매매 시그널을 잡아낸다.

이 펀드는 악사IM이 2017년 4월 론칭한 ‘글로벌 멀티 프리미어 펀드’(Global Multi Premier Fund)가 채택한 두 가지 메인 전략 중 한 가지를 독립시켜 만든 것이다. 글로벌 멀티 프리미어 펀드는 시스터매틱 매크로 전략과 함께 시장중립형 에쿼티 헤지 전략을 바탕으로 운용되고 있다. 순자산이 한화 기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펀드다.

악사IM은 멀티 프리미어 펀드의 전략별 트랙 레코드를 관찰한 끝에 지난해 5월 시장중립 에쿼티 전략만 발라내 별도 펀드로 내놨고 같은 해 10월 시스터매틱 매크로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펀드를 추가 출시했다. 이 두 펀드를 파생시킨 글로벌 멀티 프리미어 펀드는 이전과 동일하게 두 전략을 혼용하고 있다.

시스터매틱 매크로 펀드의 현재 순자산은 한화 약 3000억원 수준이다. 운용기간 3개월 미만 펀드로 공식적인 수익률 데이터는 아직 공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악사IM이 글로벌 멀티 프리미어 펀드를 운용하면서 산출한 전략별 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시스터매틱 매크로 전략은 운용 개시 이듬해인 2018년과 지난해 연간 수익률(보수차감후)이 10.6%, 14.7%에 달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두 펀드 중 특히 시스터매틱 매크로 펀드의 꾸준한 수익률 레코드에 주목해 수입을 검토하게 됐다. 주식형 펀드 변동성이 너무 커 고민하던 차에 최근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절대수익형 상품 라인업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시스터매틱 매크로 펀드가 국내 출시될 경우 공모펀드로 나올 예정이지만 보통의 개인투자자는 가입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을 감안해 투자권유 대상을 전문투자자 자격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로 한정할 계획이다. 과거 레코드는 우수하지만 이론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전략 난이도가 높아 극도로 제한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 관계자는 “절대수익형 펀드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검토를 시작했지만 아직 출시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다”며 “고위험 상품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이 펀드를 국내 시장에 출시해도 될지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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