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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리츠운용, 새주인 맞은지 3년만에 외형 17배 '2017년 10억대→지난해 175억' 매출…개발리츠 시련 딛고 확장일로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09 08:14: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4: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이 무궁화신탁에 인수된지 3년만에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수할 때만 해도 기존 개발리츠 손실 탓에 시장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쌓여 있어 영업이 쉽지 않았다. 물류센터, 오피스, 호텔 자산을 중심으로 세컨티어 마켓에 집중한 결과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2017년 무궁화신탁이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웰투시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인수됐다. 당시만 해도 기존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등을 편입한 리츠에서 손실이 발생해 재무구조가 악화돼 있었다. 인수시점의 매출은 10억원대에 불과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투입된 인물은 정대환 케이리츠투자운용 대표다. 2016년까지 무궁화신탁 AMC사업본부장을 맡아오다가 소방수 역할로 2017년 4월부터 대표 자리를 맡았다. 정 대표는 리츠업계 원년멤버로 우리나라 최초의 부동산자산운용사인 다올부동산자산운용(현 하나대체투자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운용에서 투자운용팀을 이끈 경험이 있다. 2014년에는 KT AMC 투자본부장 겸 자산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정 대표는 초기 무리한 확장보다는 세컨티어 마켓에 주력하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여건을 감안할 때 당장 대형사와 경쟁하기에는 다소 불리하다고 판단했다. 대신 500억~2000억원 규모의 오피스, 호텔, 물류센터 자산에 집중적으로 경험을 쌓았다. 짧은 기간 동안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둔 덕에 대부분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2017년을 기점으로 매출은 매년 성장가도를 밟았다. 인수 당해연도에 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8년에는 47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은 175억원으로 잠정집계했다. 인수시점과 비교하면 17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지난해 부동산펀드 운용을 위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등록해 상품을 다양화한 점이 매출에 기여했다. 올해 들어서만 4개의 펀드가 추가 설정됐다.

새주인을 맞은 이후 확보한 자산은 상당한 편이다. 리츠 중에선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 평택고덕신도시 근린상가, 옛 PCA타워 등이 편입돼 있다. 펀드로는 분당 서현빌딩, 서영빌딩, 여주 물류센터, 분당M타워, 이천물류센터, 천안물류센터 등이 자산으로 설정돼 있다.

적극적인 행보로 이미지 개선에 성공하면서 올해는 공모리츠도 준비중이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하나대체투자운용이 보유한 명동 티마크그랜드 호텔을 공모리츠로 상장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대비용을 감안한 호텔 인수규모는 2300억원 안팎으로 점쳐진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물류센터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인수 초기부터 물류센터 확보를 위해 공을 들인 결과 수의계약 형태로 딜이 다수 예정돼 있다. 앞서 케이리츠투자운용은 케이알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5호를 통해 안성일죽 물류센터 2개동을 매입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규모의 복합냉장 물류창고로 물류전문기업인 지산그룹과 네트워크를 쌓은 결과였다. 오산 드림포워드 물류센터 매입을 완료하기도 했다. 오산 물류센터는 이랜드리테일이 10년 동안 임차해 투자 안정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정대환 케이리츠투자운용 대표는 "적은 인력으로 인수 이후 적극적으로 세컨티어 마켓을 공략한 결실이 올해 가시화될 것"이라며 "공모리츠 등을 통해 일반투자자와도 접점을 넓혀 이미지 회복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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