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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FA, 별도 당기순익이 더 큰 이유는SFA반도체 BW 평가액 영향…"연결선 반영 안 돼 "

김슬기 기자공개 2020-03-16 08:09: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3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장비업체인 에스에프에이(SFA)가 연결 당기순이익보다 별도 당기순이익이 더 커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자회사들이 모두 순이익 기조를 띠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이다.

에스에프에이는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평가금액이 뛰면서 별도 당기순이익이 커졌다. 다만 연결 기준으로 했을 때에는 해당 부분의 평가액이 제외되면서 수치가 큰 폭으로 조정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FA는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 1조5777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 당기순이익 145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8608억원, 영업이익 1559억원, 당기순이익 1624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스에프에이는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당기순이익만 늘었다. 연결 기준으로는 모두 감소했다.


에스에프에이의 종속기업으로 분류되는 계열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둔포기계·에이디엠·에스에프에이서비스·SFA 홍콩법인·SFA 베트남법인과 SFA반도체, 에스엔유프리시젼 등이다. 이 중 본업인 에스에프에이 외에 가장 사업규모가 큰 곳은 SFA반도체이다. 그 다음은 에스엔유프리시젼이다. 이 때문에 SFA반도체와 에스엔유프리시젼 실적에 따라 변동이 클 수 밖에 없다. 전년 대비 SFA반도체가 성장한 덕에 그나마 디스플레이업계 장비 발주부진에도 연결 기준 실적이 큰 폭으로 떨어지진 않았다.

에스에프에이에 있어서 연결 뿐 아니라 별도 기준 재무제표에도 SFA반도체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당기손익에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이 반영되서다. 이런 경우 영업외손익으로 재무제표상 잡힌다. 별도 기준 에스에프에이의 영업이익은 1559억원이며 영업외손익은 573억원으로 잡혔다. 영업외손익 중 기타금융수익은 152억원선이다. 2018년 같은 항목이 3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해당 부분에서 이익이 확대됐음을 알 수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2015년 SFA반도체를 인수할 당시 지분 뿐 아니라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등을 통해서 유동성 지원을 했다. CB에 297억원, BW 300억원을 투입했다. 해당 채권에 대한 평가를 에스에프에이는 매년 진행해왔다. CB는 꾸준한 행사로 인해 지난해 3분기말에는 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평가하지 않았고 BW는 평가대상으로 남겨뒀다.

지난해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 BW에 대한 평가이익이 들어가면서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보다 150억원 이상 높은 수치를 만들었다. BW의 경우 회사채로 발행됐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가 발행한다.

에스에프에이의 3분기말 사업보고서를 보면 BW의 공정가치는 423억원 수준으로 기록됐다. 2018년말에는 312억원이었다. 2017년에는 매도가능금융자산과 파생금융상품자산으로 구분해 각각 116억원, 223억원으로 책정했다. 보유 BW의 당초 행사가는 2760원이었으나 행사가액 조정으로 1890원까지 떨어졌다. 신주가 발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현 주가와 일괄 비교할 수는 없으나 연말 기준 SFA반도체 주가가 4305원을 기록한 것을 보면 대규모의 평가차익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연결 기준과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에 차이가 나는 것은 BW에 대한 이익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별도 기준에서는 SFA반도체 BW에 대해 회계상 시가평가를 했지만 연결기준으로는 상계가 되기 때문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SFA반도체의 실적개선 등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그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SFA반도체의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9년 1월초 주가는 1370원이었으나 2019년 종가는 4305원까지 뛰었다. 연초대비 214% 늘어난 것이다. 연간 실적(연결)은 매출 5889억원, 영업이익 392억원, 당기순이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9%, 16%, 53% 증가한 수치다. 과거 에스에프에이가 SFA반도체를 인수했을 때 무리한 베팅이라는 시각도 있었으나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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