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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리테일 침체 장기화…반등 가능할까 [WM하우스 실적 분석]2016년 후 매년 손실 가중, 트리니티운용 인수 시너지 주목

김시목 기자공개 2020-04-14 10:27:16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증권의 리테일 비즈니스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2018년 PEF 운용사로 대주주가 바뀐 이후에도 손실 규모만 불어나는 등 별다른 반등은 없었다. 증시 침체로 다수 증권사 리테일이 고전하긴 했지만 수년간의 적자란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팠다. 연초 인수한 트리니티자산운용과의 시너지에 이목이 쏠린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의 지난해 위탁매매부문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70억원, 마이너스(-) 419억원이다. 2016년 후 내리막을 걷던 매출은 2018년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20% 이상 감소했다. 2017년과 2018년 매출은 각각 762억원, 851억원이다.

SK증권 입장에선 사실 외형 축소보다 더 깊은 고민은 순손실이 가중되는 점이다. 2016년 후 한 차례도 이익을 창출하지 못했다. 지난해 기록한 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가장 컸다. 매년 적자가 쌓인 탓에 2016년부터 누적된 손실 규모는 1100억원을 상회했다.


리테일 비즈니스는 상당 이익을 창출하며 높은 기여도를 보이고 있는 IB와 트레이딩 부서와도 상반된 기류다. 두 파트는 2016년 이후 한 차례 적자도 없이 꾸준히 이익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2019년 기록한 순이익은 각각 509억원, 450억원이다.

SK증권 관계자는 “리테일 비즈니스 축을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자산관리서비스 쪽으로 옮겨가면서 일정분 손실을 감내하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AUM(상품판매고)은 꾸준히 증가하는 등 유의미한 성과들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K증권뿐만 아니라 대형 및 중소형 증권사들 모두 리테일 비즈니스의 축이 자산관리 파트로 넘어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수성으로 돌리기도 힘들다. 국내외 증시가 좋았던 시기에도 200억원대 적자를 낸 점도 단순 시황 탓으로 보긴 어려운 대목이다.

SK증권 리테일이 뚜렷한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면서 연초 인수한 트리니티자산운용과의 시너지 기대와 의존은 커지고 있다. 증권사 리테일이 운용사와 협업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쏠쏠한 효과를 보는 사례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사업 확장 여지가 많아지는 셈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과거 더벨 헤지펀드 기준 롱바이어스드 전략의 강자 중 하나였다. 2016년~2017년을 고점으로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잠재력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주식에 특화된 하우스에서 출발해 최근까지는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결국 SK증권이 인수를 검토했던 이유도 증권사와 운용사의 시너지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지표상의 큰 변화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반등 동력이 없는 시점에서 일정 부분 희망적인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현재 본사를 비롯 총 11개의 PIB센터 등 전국 25개 지점망을 갖추고 있다. 서울 안에는 명동, 압구정, 서초, 영업부(여의도) 등 4곳이다. 경기 성남, 수원, 부산(해운대마린), 대구(달서구, 수성구), 경남 창원, 광주 등도 운영 중이다. 나머지는 모두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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