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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지주사 분석]디와이홀딩스가 투자한 뉴베리글로벌 정체는④클라우드 관리 베스핀글로벌의 모회사…싱가포르투자청·효성ITX도 투자

김슬기 기자공개 2020-04-16 08:24:05

[편집자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큰 축이다. 또 근간에 수많은 장비업체 및 소재업체들의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특징이 있다.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던 소재·장비업체들이 지주사 체제를 갖추며 진화하고 있다. 더벨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춘 중견 장비업체의 성장사와 현황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04월 13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와이홀딩스가 2018년 투자한 뉴베리 글로벌(NEWBERRY GLOBAL LIMITED)은 어떤 회사일까.

뉴베리 글로벌은 클라우드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지배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는 대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어 당장 자금 회수가 불가능해 보인다. 디와이홀딩스는 클라우드의 성장성을 보고 통 큰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디와이홀딩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뉴베리 글로벌 주식 303만303주를 561억5228만원에 취득했다. 현재 지분율로 따지면 16.94%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난 2019년에는 해당 주식에 대한 장부가액을 699만원으로 기재했다. 561억4529만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한 것이다. 회사 측은 "2019년 가결산 재무상태표상 순자산금액의 지분가액을 회수가능액으로 평가해 이를 인식했다"고 공시했다.

2015년 10월 홍콩에 설립된 뉴베리 글로벌은 국내 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지배회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베스핀글로벌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베이징 베스핀 클라우드 테크놀로지와 베스핀글로벌 홍콩, 베스핀글로벌 싱가포르 등도 지배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은 컴퓨터시스템 통합 자문 및 구축을 하는 회사로 2015년 10월에 설립됐다. 현재 국내기업인 베스핀글로벌의 지분율만 공개되어있고 나머지 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어느 정도인지는 공개된 바 없다. 뉴베리 글로벌은 베스핀글로벌의 지분 99.95%를 가지고 있다.

창업자는 이한주 대표로 시카고대학교 생물학과를 나와 1998년 미국에서 서버제공 벤처인 호스트웨이를 창업해 2014년 미국 사모펀드에 매각한 이력이 있다. 그는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성을 엿보고 베스핀글로벌을 세웠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인 유니콘 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국내 기반을 둔 베스핀글로벌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에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관리기업(Managed Service Provider)이다.

현재 삼성전자, 두산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 고객사 등을 확보했고 단기간 내에 큰 외형성장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2019년 매출은 849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성장했다. 다만 영업손실폭은 컸다. 2018년 412억원, 2019년 456억원으로 2년새 828억원의 손실을 봤다.

뉴베리글로벌은 2018년 1월 싱가포르 국영 투자사인 테마섹홀딩스 자회사 ST텔레미디어가 300억원을 투자했다. ST텔레미디어의 현재 지분은 9%대로 추정된다. ST텔레미디어 투자가 이뤄진 뒤 디와이홀딩스도 투자를 결정했다.

디와이홀딩스는 뉴베리글로벌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 당시에도 영업손실폭이 컸기 때문에 당장 손상차손 등으로 비용처리가 불가피했다. 자금 회수 시점은 파악이 불가능하지만 클라우드 관리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하면 추후 대박 투자가 될 수 있다.

뉴베리글로벌에 투자한 국내기업이 디와이홀딩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효성그룹의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 도 여기에 투자했다. 2017년 5월 뉴베리글로벌 주식 20만주를 11억2300만원에 취득했다. 효성ITX 역시 이듬해 투자금 전액을 손상차손으로 잡았고 장부가액을 0원으로 표시했다.

2019년에는 스틱 팬아시아4차산업그로쓰펀드(STIC Pan Asia 4th Industry Growth Private Equity Fund) 역시 지분율 3.4%에 해당하는 주식을 1000만달러(홍콩달러 7849만7000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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