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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버틴 삼성전자 반도체, 비메모리가 관건 영업익 12조 '어닝 서프라이즈'…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는 5조 '주춤'

김슬기 기자공개 2020-10-08 11:10:10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8일 09: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분기 삼성전자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든든한 실적 버팀목인 반도체 뿐 아니라 가전(CE)·스마트폰(IM) 등 세트 부문이 호조를 띄면서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했다. 시장 예상치인 10조원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경우 다소 상승세가 꺾였다.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가 어느 정도나 선방하느냐에 따라 반도체 실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삼성전자는 2020년 3분기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4.6%, 전년동기대비 6.45%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각각 50.92%, 58.1% 늘었다.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휠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3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63조8879억원, 영업이익은 10조2859억원이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최근 들어 시장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조원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상반기 부진했던 CE·IM이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3분기 이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가전 등 세트 부문이 잘 나왔던 영향이 컸다"며 "반도체가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고 보기보다는 전 부문의 사업이 호조를 띄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반도체 부문은 실적이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업계에서는 반도체 매출액은 18조원대로 전망했다. 그 중 메모리 반도체 매출을 13조원대로 봤다. 전 분기 반도체 매출액은 18조2300억원이었고,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4조6100억원이었다.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후반대에서 5조원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다소 떨어졌을 것이라는 평이다. 다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긴급 주문이 발생하면서 낙폭을 줄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을 통한 경제·사회활동이 확대되면서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견조했지만 이미 재고를 축적한 고객사들의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특히 PC용 D램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서버용 D램의 가격 하락세가 눈에 띈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서버용 D램 고정거래가격(32GB)이 9월말 기준으로 122달러를 기록, 6월말에 비해 14.8% 가량 떨어졌다.

4분기 상황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D램익스체인지는 서버 D램의 계약가격이 연말에는 110달러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9월말 기준가격에서도 10% 가량 하락한 수준이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리테일 채널의 셧다운과 삼성전자의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보수적으로 판단했다. 이 때문에 연말이 되어서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저점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희망은 비메모리 반도체다. 시장에서는 시스템LSI와 파운드리를 합친 매출액 전망치는 4조원대 초반에서 후반까지로 보고 있다. 2분기 3조6200억원에 비해 매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연간으로 보면 2019년 14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5조원대 중후반대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 비메모리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만큼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파운드리 쪽에서는 퀄컴, 엔비디아,IBM, NXP, ST마이크로일렉스토닉스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업황 영향을 받는 메모리 반도체의 하반기 부진을 비메모리가 얼마나 메우느냐에 따라 2020년 연간 반도체 부문 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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