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 새 먹거리 '안다르' 낙점 40억 규모 주식 교환, 35% 지분 확보…데일리앤코·글루가 이어 D2C 사업 강화
신상윤 기자공개 2020-12-31 09:04:0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30일 13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새로운 먹거리로 '애슬레져(Athleisure)' 시장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에코마케팅 주식 40억원 어치와 안다르 보통주 40만주를 교환하면서 전략적 협력의 문을 열었다. 앞서 'D2C(Direct to consumer)' 기업 데일리앤코와 글루가 등을 발굴한 데 이어 세 번째 파트너로 안다르를 낙점했다.김 대표는 지난 29일 안다르와 주식 교환계약을 체결했다. 보유하고 있던 에코마케팅 주식 14만4057주(0.44%)와 안다르 보통주 40만주를 교환했다. 다만 구주를 매각한 상대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에코마케팅의 이날 종가는 2만8850원이다. 김 대표는 종가 대비 3%가량 할인된 2만7767원에 주식을 넘겼다.
이로써 김 대표는 안다르 보통주 35.2%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에코마케팅과 안다르의 전략적 협력 문도 열었다. 디지털 광고 대행업을 영위하는 에코마케팅은 자회사 및 관계사들과 '미디어 커머스(광고+전자상거래)', 즉 D2C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데일리앤코'와 '글루가' 등이 D2C 사업의 성공 사례다. 데일리앤코는 저주파 미니 마사지기 '클럭(Klug)' 등으로 잘 알려진 생활용품 소비재 전문 기업이다. 글루가는 '오호라' 브랜드 등을 앞세운 네일 스티커 스타트업이다.
에코마케팅은 2017년 데일리앤코를 인수하면서 D2C 사업에 첫발을 내딛었다. 광고 대행업 전문성을 살려 데일리앤코의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광고 등 마케팅 전반을 총괄했다. 그 결과, 데일리앤코 매출액(공식 쇼핑몰 판매 기준)은 2017년 97억원에서 올해 3분기 923억원으로 급증했다.
데일리앤코 성공으로 자신감이 붙은 에코마케팅은 지난해 9월 네일 스티커 스타트업 글루가에도 투자했다. 지분 30만301주(20%)를 4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첫해 28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올해 3분기 73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창업 후 적자가 이어졌던 글루가는 흑자전환도 이뤄냈다. 에코마케팅은 최근 글루가 지분 일부(9만91주)를 처분해 120억원을 현금화했다. 투자 원금의 3배다. 잔여 지분도 남겨둬 추가 차익 기회도 열어뒀다.
에코마케팅이 세 번째 D2C 파트너로 안다르와 손을 잡은 만큼 시너지 효과에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우선 안다르와 CPS(매출 연동형) 계약을 맺고 D2C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다르는 2015년 신애련 대표가 설립한 애슬레져 전문기업이다. 요가 강사 출신인 신 대표는 편한 요가복을 만들자는 생각에서 출발, 현재는 국내 애슬레져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이번 에코마케팅과 협업도 경쟁이 심화된 애슬레져 시장에서 마케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안다르는 지난해 적자 전환 후 올들어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달 9일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호전실업'에서 70억원을 투자받았다. 호전실업은 주당 5만1300원에 안다르 신주 13만6452주(7.53%)를 인수했다.
김 대표가 주식을 교환했지만 안다르 보통주 구주를 1만원에 산 셈이다. 호전실업이 신주를 인수한 가격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안다르 관계자는 "국내 1위 애슬레져 브랜드인 안다르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차원에서 성사된 것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에코마케팅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D2C 마케팅 경험도 충분히 가지고 있는 만큼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전실업은 증자 방식의 투자로 에코마케팅 거래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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