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홀딩스, 지주사 전환 후 '최대배당'에 구본학 '웃음꽃' 주당 3300원 결정, 최대주주 일가 총 159억 수령
김슬기 기자공개 2021-04-01 08:11: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1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가전업계를 거느린 쿠쿠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 역시 전년대비 10% 올렸다. 최대주주인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는 지주사 배당으로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받는다.쿠쿠홀딩스는 지난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주당 33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총액은 205억원이다. 시가배당율은 3.2%다. 지난해말 쿠쿠홀딩스의 주가는 9만9900원이었다. 최근 쿠쿠홀딩스는 주가 상승흐름을 타면서 주가는 12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쿠쿠홀딩스가 배당을 상향조정한 데에는 지난해 실적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 2020년 쿠쿠홀딩스의 매출액은 5878억원, 영업이익은 1023억원, 당기순이익은 10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1.3%, 37.3%, 45.4% 증가한 것이다. 이는 쿠쿠홀딩스가 지주사로 전환한 뒤 최대실적이다.
쿠쿠홀딩스의 모태는 1978년 설립된 성광전자다. 2002년 쿠쿠전자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7년 12월 1일 인적분할로 쿠쿠홈시스를 신설, 물적분할로 쿠쿠전자를 신설했다. 분할 존속회사는 쿠쿠홀딩스로 변경, 지주사 체제로 전환했다. 쿠쿠전자는 밥솥을 비롯한 건강생활가전사업, 쿠쿠홈시스는 렌탈사업을 한다.
100% 지분을 보유한 쿠쿠전자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지주사 성적도 껑충 뛴 것이다. 쿠쿠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5619억원, 당기순이익은 739억원으로 전년대비 11.4%, 39% 증가했다. 쿠쿠전자의 실적은 현금 및 현금성자산 역시 76억원 늘리는 효과를 가져왔다.
쿠쿠홀딩스는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해왔다. 지주사 전환 뒤 현금배당성향은 꾸준히 20% 정도였다. 2018년과 2019년에는 주당 3000원의 배당을 했고 각각 현금배당성향은 19.51%, 23.48%였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으로는 19.22%였다. 3년 평균으로 보면 20.74%다.

배당으로 수혜를 본 쪽은 역시 최대주주 일가다. 현재 쿠쿠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구본학 쿠쿠홈시스 대표다. 쿠쿠홀딩스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1995년 성광전자에 입사했고 1999년 이사, 2006년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지주사 전환 뒤 그는 쿠쿠홈시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구본학 대표는 현재 쿠쿠홀딩스 지분 42.36%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배당으로 99억원을 받게 된다.
구 대표의 동생인 구본진씨도 43억원을 수령한다. 그는 2014년 쿠쿠홀딩스(옛 쿠쿠전자) 상장 당시 형제간의 분쟁 방지를 위해 쿠쿠전자 이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현재 쿠쿠홀딩스 지분 18.37%를 가지고 있다. 창업주인 구자신 회장 역시 지분 6.97%를 보유, 16억원 정도를 받게 된다. 최대주주 일가가 받게되는 배당만 해도 159억원 가량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DN솔루션즈 IPO]철회 배경에 '밸류에이션·구주매출' 영향 컸나
- [Deal Story]신종자본증권 '대흥행' 우리금융, 4000억 증액 확정
- [소노인터내셔널 IPO]모나용평의 추억, 다시 만난 미래에셋·대신증권
- SBS, 최대 1500억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타진
- 우투 1Q 실적 존재감 '미미'…본인가 이후 사업 본격 '시동'
- [Company & IB]'CJ 커버리지 강화' KB증권, CGV 첫 단독 주관
- [소노인터내셔널 IPO]절묘했던 EB 활용, IPO 영향 최소화 '방점'
- 이름 바꾼 젝시믹스, 돋보이는 라인 확장 행보
- 카페24,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공식몰 구축 '맞손'
- [2025 캐피탈마켓 포럼]기지개 켜는 IPO 시장, 제도 개선후 전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