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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계열사 잇따라 건축공사업 면허 반납 스카이리빙 등 벌떼입찰 논란 7개사, 상호출자제한 채무보증 금지 여파

이윤재 기자공개 2021-06-02 14:20:0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31일 11: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 계열사들이 줄줄이 건축공사업 면허를 반납했다. 이들 중 상당 수는 과거 벌떼입찰 논란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으로 신규 채무보증에 대해 제동이 걸린데 따른 후속조치로 읽힌다.

3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그룹 계열사 7곳은 최근 건축공사업 면허를 반납했다. 호반자산개발과 스카이리빙, 티에스주택, 티에스개발, 티에스건설, 티에스자산개발, 티에스리빙이다. 이중 호반자산개발과 스카이리빙은 호반건설의 100% 자회사고, 나머지는 호반산업의 자회사다.

이들의 건축공사업 면허 반납은 건설과 관련한 사업을 정리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다른 종류의 건설 관련 면허가 없는 만큼 사실상 신규 사업 등은 벌이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해당 계열사 대부분은 과거 논란이 된 벌떼입찰에 거론됐던 시행사들이다. 벌떼입찰은 공공택지 낙찰 가능성을 높이는 일환으로 다수 계열사를 동원하는 전략을 뜻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벌떼입찰이 공정성을 해친다 보고 근절 방안 마련에 나선 상태다.

벌떼입찰에 대한 부담도 의식했겠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 여파가 더 컸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그룹은 자산 10조원을 넘기며 올해 5월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에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명칭 그대로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된다. 시행 계열사가 입찰에 나서 택지를 따내고 모기업이 채무보증으로 자금력을 보충해 줬던 기존 사업구도가 어려워진 셈이다.

신규 지급보증은 막혔지만 이미 진행중인 사업들은 계속될 전망이다. 호반산업이 이번에 면허를 반납한 5개 계열사에 제공한 지급보증금액은 지난해말 기준 9766억원이다. 같은 기간 호반건설은 2개 회사에 3726억원에 달하는 지급보증을 제공한 바 있다.

계열사들이 줄줄이 면허를 반납하면서 호반그룹내에서 종합건설업 면허를 가진 곳들도 소수로 바뀌었다.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에 따르면 종합건설업 등록 기준은 △토목공사업 △건축공사업 △토목건축공사업 △산업·환경설비공사업 △조경공사업 등 5개다.

주력 계열사인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은 각각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유지하고 있다. 호반건설 계열사 중에서는 호반주택, 호반호텔앤리조트가 건축공사업 면허를 갖고 있다. 호반산업 아래에는 호반티비엠이 토목공사업 면허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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