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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에어로베이션', 한국서 '스케일업' 기회 찾는다 클린테크 기술로 탄소중립 시대 대응, '요즈마' 투자 유치 "韓 기업 교류, 글로벌 진출 기회"

신상윤 기자공개 2021-06-29 07:59:31

이 기사는 2021년 06월 25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요즈마그룹코리아 투자를 받은 이스라엘 클린테크 기술기업 '에어로베이션'이 한국을 찾았다.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해 각종 유해가스와 초미세먼지, 바이러스 등을 포집해 깨끗한 공기로 전환시키는 기술을 보유한 곳이다. 실내 공기청정뿐 아니라 공장 등 실외 탄소 배출 감축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정부가 친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도 ESG경영 등에 힘을 싣고 있어 기술 상용화 가능성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을 찾은 에어로베이션은 구체적인 사업화를 위한 발판을 만들고 더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길 토머(Gil Tomer) 에어로베이션 창업자 겸 COO는 지난 24일 서울 요즈마그룹코리아 사무실에서 더벨과 만나 "우리가 가진 공기청정 및 탄소 포집 솔루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화 방안을 찾기 위해 한국에 왔다"며 "글로벌 가전 기업과 실내 공기청정기 개발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고, 더 나아가 실외 산업 현장에서도 기술을 적용할 방법을 한국 기업들과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에어로베이션은 이스라엘 히브리 대학교(Hebrew University)에서 연구개발된 특허 기술 기반의 클린테크 기업이다. 화학적 반응성이 큰 활성 산소 '슈퍼옥사이드 라디칼(Superoxide Radical)'을 활용한 공기 청정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연에서 가장 강력한 산화제로 알려진 이 물질을 안정화 및 제어하는 특허 기술로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유해 가스와 공기 중 바이러스 등을 제거한다.

이 기술은 요엘 사손(Yoel Sasson) 히브리대학교 교수가 개발한 '슈퍼옥사이드 라디칼'을 액체 상태에서 안정화하는 특허를 바탕으로 한다. 에어로베이션은 설립 후 5년 동안 엔지니어링과 소프트웨어를 더했다. 이와 관련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지난 14일 에어로베이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두 번째 투자다.

▲왼쪽부터 에어로베이션 길 토머 COO, 마랏 마얀 대표, 연구팀 예브게니 가메르만 등이 개발 중인 실내 공기청정기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요즈마그룹코리아

에어로베이션 경영진은 요즈마그룹코리아 투자 유치를 계기로 한국 기업들과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국내 한 글로벌 가전기업과는 실내 공기청정기 시제품까지 만들어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우수한 제조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에어로베이션은 궁극적으론 공장 등 실외 산업 현장을 겨냥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정부와 기업들이 최근 친환경 정책 및 경영전략을 세우고 있는 만큼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배출하는 탄소를 '제로(0)'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을 앞두고 활용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에어로베이션의 공기 청정 기술은 단순히 유해가스 등을 포집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포집한 기체 내에서 재사용이 가능한 물질(수소, 암모니아 등)을 뽑아내는 것도 가능하다.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는 최근 ESG경영이 화두가 된 기업들에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기술로 기대된다.

길 토머 COO는 "한국은 아시아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 앞서 뛰어난 제조 기술력과 많은 경험을 가진 곳"이라며 "이스라엘에서 개발된 기술이 한국의 기업들과 손잡고 스케일업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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