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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호적 시장환경, KTB네트워크 밸류는 얼마나 달라졌나 [KTB네트워크 상장 도전기]④3000억→4400억 추산, 기준 지표 실적·AUM 큰 폭 상승

이명관 기자공개 2021-07-09 08:04:13

[편집자주]

VC업계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제2의 벤처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기업공개에 나서는 VC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그 중 단연 눈에 띄는 곳은 1세대 VC인 KTB네트워크다. 더벨은 지난 30년 동안의 KTB네트워크 발자취를 따라가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3: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 속에서 2년만에 증시 입성에 노리는 KTB네트워크. 그렇다면 2년전과 비교해 KTB네트워크의 IPO 밸류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먼저 앞서 기업공개에 나섰을 때 시장에서 추산한 KTB네트워크의 적정 IPO밸류는 3000억원 선이다. 2018년 실적과 KTB네트워크의 운용자산(AUM) 규모가 기준이 됐다. 2018년 KTB네트워크는 영업수익(매출) 255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 8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시 IPO 밸류 산정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100억원에 육박했던 2016년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나름 준수한 성적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2018년 이전 순이익 추이를 살펴보면 2015년 83억원, 2016년 97억원, 2017년 70억원 등이다.

통상 AUM 규모가 크면 그만큼의 보수가 뒤따른다. 결국 AUM은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인데 KTB네트워크의 당시 AUM 규모는 8535억원 수준이었다. 나름 상위권에 속해 있었다. 2018년 기준 AUM이 1조원을 넘어선 운용사는 5곳이다. 2조원을 크게 상회하는 AUM을 가진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아주IB투자, 옛 네오플럭스(신한벤처투자) 등이다.

2019년 초 증시 상황이 나빠지면서 상장을 철회했고, 2년이 흘렀다. KTB네트워크는 2년 사이 몸집이 크게 불어났다. 우선 순이익이 비약적으로 증대됐다. KTB네트워크는 작년 3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였다.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2008년 물적분할 신설된 이후 최고치다.

AUM 규모가 늘면서 자연스레 관리보수가 증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KTB네트워크의 작년 말 기준 AUM은 1조1495억원이다. 처음으로 AUM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VC 중에선 9번째로 많은 액수다.

지난해 AUM 증가는 2810억원 규모로 결성한 스케일업 펀드 덕분이다. KTB네트워크는 'KTBN 18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해 초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스케일업 부문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따낸 이후 결성한 벤처펀드다.

2년 전과 비교할 때 밸류 상승을 기대할 만큼 몸집을 키우면서 시장에선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의 밸류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IPO 밸류는 피어그룹(경쟁 기업) PER 평균에 순이익을 곱해 산출한다. 상위 10위 VC 중 KTB네트워크의 IPO 밸류 산정을 위해 피어그룹으로 삼을 수 있는 곳을 추려보면 아주IB투자와 SV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큐캐피탈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을 꼽을 수 있다. AUM을 고려할 때 KTB네트워크와 비교가 가능한 곳들이다.

이들 5곳 VC의 운용자산 규모는 1조원 안팎이다. 작년 말 기준 아주IB투자 1조6205억원, SV인베스트먼트 1조1586억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1조1199억원, 큐캐피탈파트너스 1조829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 7267억원 등이다.

운용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피어그룹을 선정해 평균 PER을 산출해보면 대략 18.59배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큐캐피탈파트너스의 PER이 32.89배로 가장 높다. 이어 SV인베스트먼트 25.78배, 아주IB투자 16.03배,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10.67배, 미래에셋벤처투자 7.58배 등이다.

여기서 통상적으론 적정 PER 근거를 갖추기 위해 피어그룹 중 PER이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 정도를 제외한다. 5곳을 피어그룹으로 삼을 경우 관례를 따른다고 할 때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제외, 다시 평균치를 구해보면 PER은 17.49배 수준이다.

이를 작년 KTB네트워크의 순이익에 적용시켜보면 대략적인 IPO 밸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KTB네트워크의 작년 순이익 358억원에 피어그룹의 PER을 적용시키면 예상 IPO 밸류는 6261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할인율을 적용해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된다. 30% 내외에서 할인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정도 수준으로 상장이 이뤄지게 되면 4000억원 중반대 수준의 시총으로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할인율을 적용한 예상 시총은 4400억원 가량된다.

실제 이정도 수준을 기준으로 최근 KTB투자증권은 KTB네트워크 상장에 앞서 구주를 일부 정리했다. 1주당 5500원 꼴로 구주 280만주(35%)를 매각했다. 거래금액은 1540억원이다. KTB네트워크는 대주주인 KTB투자증권의 주도 아래 하반기 상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VC 상장사 평균 PER 배수를 고려할 때 KTB네트워크의 적정 밸류가 7000억원 정도 된다"며 "상장 할인 적용을 할 때 5000억원의 상장 밸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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