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스마트폰 버린 LG전자, 1조 이익…VS만 '아직'VS사업 700억대 적자 추정…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으로 수익성
김슬기 기자공개 2021-07-08 08:17:13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눈에 띄는 성적을 기록했다.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사업 적자 규모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하면서 이제 적자를 내는 사업부가 VS사업본부만 남았다. 지난 분기 VS사업본부는 700억~800억원대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7일 LG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 17조1101억원, 영업이익 1조1128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전기대비 3.9%, 37% 줄어든 수치이며 전년동기 대비 각각 48.4%, 65.6% 늘어난 것이다. 2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액 17조1049억원, 영업이익 1조1229억원이었다. 시장의 시각과 잠정 실적에 큰 차이는 없었다.
LG전자의 사업본부는 크게 H&A(생활가전), HE(TV), VS, BS로 나뉜다. H&A사업본부는 핵심사업부로 프리미엄 신가전 등을 무기로 매출 뿐 아니라 LG전자 수익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신성장가전의 수요가 꾸준하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H&A사업본부의 매출액 대비 철강·레진 매입액 비중은 매년 10% 내외로 원가율이 낮다.
HE사업본부 역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선전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OLED·나노셀·초대형 TV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높이며 수익성을 키우고 있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OLED TV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연중 OLED TV 출하량은 전년대비 100% 성장한 400만대로 추정된다. 결국 이익 대부분은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BS사업본부는 모니터, PC,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 등을 만드는 곳으로 매출 규모는 VS사업본부보다 적은 편이지만 안정적인 이익을 낸다. 여기에 MC사업부문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2분기부터 영업손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영업중단시점부터는 영업손익이 아닌 중단영업 당기순손익이 반영이 되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MC사업본부의 누적 적자폭은 4조8929억원이었다.
결국 VS사업본부의 흑자 전환이 LG전자의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전기자동차용 구동부품, 자율주행 부품 및 자동차 램프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기업 ZKW 지분(30%) 인수했고 이달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 신설법인 출범 등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협업하며 몸집을 키워왔다.
V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1조9000억원대로 전기대비 소폭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지난 1분기 손실액 7억원에서 2분기에는 손실폭이 700억~800억원대까지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완성차 생산에 차질을 빚었고 물류비 등이 늘어나면서 일시적으로 적자폭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분기 VS사업본부의 실적이 바닥일 것으로 보고 있고 3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한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VS사업본부는 올해 7조~8조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수십억원에서 백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봤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제일약품의 온코닉테라퓨틱 첫 '신약']세번째 P-CAB '자큐보' 2년만에 신약 명맥 잇는다
- 강동그룹, 디아너스CC 품는다
- [제약사 TSR 분석]제일약품, '주가·실적·배당' 3중고 열쇠 '온코닉의 신약'
- (여자)아이들 우기, 'YUQ1' 아이튠즈 앨범차트 10개국 석권
- 박셀바이오, 진행성 간세포암 타깃 'Vax-NK' 특허 출원
- 베니스 비엔날레, 30년만에 두발로 선 '곽훈'의 의미
- [대기업 프로스포츠 전술전략]'모기업발 숙제' 엔씨다이노스, 당분간 긴축 불가피
- 하이브, '민희진 없는' 어도어 경쟁력 입증할까
- SK 오너가 3세 최성환의 '승부수'
- 어느 수집가의 꿈 '이건희 컬렉션'
김슬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B 풍향계]'뜨뜻미지근' ESG채권, 2차 전지 발행사만 '후끈'
- [IB 수수료 점검]'밴드 상단 초과' 민테크, KB증권 '함박웃음'
- [Rating Watch]'주인 바뀌는' SK렌터카, 1년만에 'A0'로 강등되나
- [IPO 모니터]'실사 돌입' SLL중앙, 왜 서두르지 않을까
- [Rating Watch]하나증권, 등급전망 '부정적' 달게 된 배경은
- [Market Watch]'잠잠한' ESG 시장, KT&G 녹색채권 주목받는 배경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HD현대마린솔루션 IPO]HD현대중공업 데자뷔, '삼성·대신증권' 인수단 포함
- [IB 풍향계]'대한전선·LGD' 이후 잠잠한 유상증자, 고민 큰 IB들
- DCM 레코드 쌓는 하나증권, 인수단부터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