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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 공장부지 매각 협상 돌입 미래·삼성증권 등 가격 제안…용도변경 변수로 작용

감병근 기자공개 2021-10-18 07:58:13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5일 15: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부지 매각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부국증권이 각각 구성한 3개의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각 컨소시엄이 가격 제안까지 마친 가운데 금호타이어가 이를 수용할 지 여부가 거래 성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부국증권 컨소시엄과 광주공장 부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보다 규모가 작은 부국증권은 호반건설을 컨소시엄 구성원으로 확보해 자금력을 보강했다.

3개 컨소시엄은 8000억~1조3000억원 사이의 금액을 금호타이어 측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향후 공장부지의 상업지 용도변경 가능성을 이유로 2조원 가량의 금액을 원한다고 전해진다.


가격 이견이 상당한 이유를 놓고 거래 당사자 양측이 용도변경 가능성을 달리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매자들은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높은 가격으로 인수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광주시는 공장 가동 중단 이전에는 용도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법률상 용도변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대상지역 지정은 유휴토지 또는 대규모 시설의 이전부지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광주공장 가동중단은 새 공장이 들어서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아직 새 공장은 착공조차 되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매수자 측은 용도변경까지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에 공장부지와 관련된 제도나 여론이 변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여겨진다.

반면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기정사실로 보고 이를 반영한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KTX 광주송정역 인근에 42만㎡ 규모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이 일대가 KTX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서 이와 연계된 개발사업이 광주공장 부지에도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결국 금호타이어가 눈높이를 낮출 수 있느냐가 이번 매각 성사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1974년 설립돼 노후화된 광주공장을 이전하는 작업은 금호타이어 최대현안으로 꼽힌다. 금호타이어는 공장부지를 매각한 자금을 활용해 전남 함평 빛그린산단에 새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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