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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매각 앞둔 대우조선해양, CFO 인선 시선집중 부사장급 사내이사 후보 2명 모두 재무 비전문가

강용규 기자공개 2022-03-14 08:16:0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3: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사내이사 3명 전원을 교체한다. 대표이사-조선소장-재경본부장(CFO)의 기존 사내이사진 구성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내이사 후보군에 재무 전문가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재매각 추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안정적 재무관리가 중요한 상황이다. CFO 인선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1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박두선 조선소장 부사장, 우제혁 기술본부장 전무, 이영호 지원본부장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상정한다. 이성근 대표이사 사장, 박두선 부사장, 최용석 재경본부장 부사장의 사내이사 임기 만료에 따른 것이다.

사내이사에 재선임되는 박두선 부사장은 사내 사장추천위원회를 거쳐 대표이사 선임이 내정된 상태다. 주총에서 안건이 승인된다면 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표이사에 오르고 우제혁 전무와 이영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조선소장과 재경본부장 직책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CFO에 해당하는 재경본부장 자리를 누가 맡느냐다. 우 전무와 이 전무 모두 재무 전문가가 아닐뿐더러 재무 관련업무의 경험도 없다.

우 전무는 서울대 조선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선박 설계의 전문가다. 대우조선해양에서 구조기본설계부서장, 구조설계담당, 선박기본설계담당 등을 거쳐 2021년 기술본부장에 올랐다.

이 전무는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인사1팀장, 인사담당, 인사총무담당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지원본부장을 지내고 있는 인사 분야 전문가다.

일반적으로 조선사에서 대표이사 다음의 ‘넘버2’는 조선소장이다. 조선소장이 사업현장을 어떻게 이끄느냐에 따라서 공사기간이 단축되거나 늘어날 수 있고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는 CFO가 넘버2로 여겨져 왔다.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재무구조를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역대 이사진 구성을 살펴보면 2017~2018년에는 조선소장 대신 관리본부장(기획조정실장)이 3인 사내이사의 한 자리를 차지했다. 2012~2015년에는 대표이사와 CFO, 산업은행에서 파견된 기타비상무이사가 3인 사내이사를 구성했다. 조선소장이 사내이사에서 제외된 적은 있어도 CFO가 제외된 적은 없다.

산업은행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된 뒤 발빠르게 매각 재추진 기조를 내놨다. 경영컨설팅을 거쳐 이르면 4월부터 재매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선업이 호황 사이클에 접어드는 만큼 시기상으로는 지금이 적기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다만 악화한 재무구조가 매물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부채규모가 2020년 6조4518억원에서 2021년 8조4056원으로 늘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167%에서 370%로 치솟았다. 최근 5년(2017~2021년) 동안 2021년을 제외하면 모두 수주성과가 목표에 미달한 데다 지난해는 1조7547억원의 영업손실까지 쌓아 상환능력이 감퇴한 탓이다.

재매각 추진에 앞서 재무구조를 조금이라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에서 비전문가 CFO는 불안요소로 보여질 수도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전처럼 산업은행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를 관리하기 위한 기타비상무이사가 파견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두 사내이사 후보자가 각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박두선 사장의 대표 체제가 확립된 뒤 인사를 통해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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