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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십 시프트]신규진 대표, 달라진 '아이윈' 자본시장 활용법④작년 유증·CB 500억 조달, '폴라리스웍스' 비롯 M&A 행보…부친 작고 후 본격 행보

신상윤 기자공개 2022-03-24 08:22:42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8일 15: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규진 아이윈(옛 광진윈텍) 대표가 자본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인수합병(M&A) 등 가용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자본시장의 유동성을 활용해 고착된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고 새로운 활력을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아이윈은 이미지 센서 패키지 전문기업 '폴라리스웍스' M&A를 추진하고 있다. 40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코스닥 상장사 폴라리스웍스를 계열사로 품을 계획이다. 지난달 28일 계약을 체결했고 다음달 11일 잔금 납입 및 인수 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아이윈은 부산시 기장군 소재 부동산을 담보로 330억원 차입금융을 일으켜 인수자금을 조달하는 적극성도 보였다.

폴라리스웍스 인수를 마치면 아이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상장사를 계열사로 편입하게 된다. 이 같은 변화는 단연 오너 2세인 신 대표 의중이 강하게 투영됐다는 평가다. 그는 2005년 부친의 뒤를 이어 대표 자리에 오른 뒤 아이윈을 도맡았다. 당시 아이윈은 부친인 고(故) 신태식 회장이 시트 히터와 커버링 등의 국산화로 국내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던 시점이다.

다만 부친은 2018년 작고하기 전까지 최대주주 자리를 유지한 채 미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 이에 신 대표가 경영일선에 올랐지만 오너십을 온전히 발휘하기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신 대표는 부친 작고 후 2019년 5월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본연의 오너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이 시기를 전후해 아이윈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된 점도 경영 전략 설정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아이윈은 최근 10년간 2016년을 제외하면 연 매출액이 90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신 대표가 자본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에 눈을 돌린 배경이란 해석이다. 아이윈은 지난해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으로 5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부친이 생전에 금융권이 아닌 외부에 손 벌리는 데 보수적이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다.

특히 부친 생전에 고수했던 50%대 지배력도 포기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일부 지분을 처분했고 지배력 희석도 발생했다. 그 결과, 신 대표는 올해 2월 기준 31.78% 수준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또 최근 2회차 CB 일부 물량의 전환권 행사로 지분율은 소폭 낮아졌을 것으로 해석된다.


신 대표 오너십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은 또 있다. 지난해 전문경영인 조병호 대표를 선임한 부분이다. 아이윈이 대표 자리를 외부 인사에 내준 것은 처음이다. 조 대표는 현대차 출신으로 2011년 아이윈에 합류했다. 그는 아이윈 주력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오너인 신 대표와 각자 경영 체제로 손발을 맞추고 있다.

조 대표가 본원 사업에 힘을 싣는 사이 신 대표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2019년부터 사내이사로 경영진에 합류한 김경용 칸트바이오 대표와 김기수 엠로 컨설팅부문 대표 등이 그를 돕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가운데 김 대표가 있는 칸트바이오는 아이윈으로부터 2017년 30억원을 투자를 유치한 곳이다. 아이윈은 칸트바이오(바이오)와 삼심일도씨(화장품), 프로닉스(AI 음성센서)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그 외 코로나19 확산 당시 마크스 제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다만 아직 투자 기업 및 사업들의 성과는 미미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윈 관계자는 "신 대표가 오래 전부터 회사에 근무하면서 많은 부분을 챙겨왔던 데다 부친 작고 후에 오래 준비해왔던 부분을 행동으로 옮겨가는 것으로 봐달라"며 "폴라리스웍스 인수는 아직 진행 중인 과정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긴 어렵지만 기업 내 시너지를 낼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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