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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 Conference]“강소기업과 메타버스, 中 자본시장의 새로운 흐름”이문형 전 교수 “기술 보유한 한국 기업, 中 강소기업과 협력해야"

강용규 기자공개 2022-05-27 10:33:49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6일 17: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한국과 중국 사이의 인적·물적 교류가 제한되면서 한중관계가 ‘농한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부지런한 농부는 풍년을 위해 농한기에 열심히 준비하는 법이다. 중국 자본시장을 살펴보면 강소기업과 메타버스가 새로운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더벨 차이나컨퍼런스’에서 이문형 전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교수(사진)는 ‘핵심 키워드로 본 중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흐름’ 세션의 발표자를 맡아 중국형 강소기업과 메타버스를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전 교수는 “중국의 제조업은 조립 중심에서 제조 중심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지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필연적이며 여기서 강소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독일의 ‘히든 챔피언’과 일본의 ‘모노즈쿠리(제조하는 것)’를 강소기업의 대표적 글로벌 성공사례로 제시하면서 중국 강소기업들이 이 같은 역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봤다. 이들은 규모는 작지만 자신들의 분야에서 글로벌시장을 지배하는 강소기업들로 자국의 제조업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갈등의 확대로 중국 내부에서는 부품소재 국산화 및 기술자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14차 5개년 규획(14.5규획)을 통해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성화·혁신화)’을 키워드로 하는 강소기업 육성을 국책과제로 내놨다. 전정특신 강소기업들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해 11월 베이징거래소를 설립하고 주식시장 등록제를 통해 강소기업들을 관리하고 있다.

베이징거래소는 상하이, 선전에 이은 중국의 3번째 증권거래소다. 이곳에 상장된 강소기업은 몸집을 불린 뒤 상하이와 선전 증시로 이전한다. 한국 코스닥과 코스피의 관계와 비슷하다.

한국에서도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소재 수출 중단조치를 계기로 소부장 관련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 교수는 강소기업들이 우수 기술인력 유치와 글로벌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한계를 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과 중국 강소기업들의 협력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한국 강소기업들은 기술이 있고 중국 강소기업들은 자본과 시장이 있다”며 “중국이 정책적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지금이 한국 강소기업으로서는 중국 강소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낼 기회”라고 강조했다.

강소기업과 함께 메타버스도 키워드로 제시됐다. 중국이 만들어낸 3대 글로벌기업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메타버스 시장을 이끌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메타버스산업의 전체 시장 규모가 52조위안(9700조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후발주자들 중에서는 바이트댄스, 넷이즈 등이 앞으로 BAT와 함께 중국 메타버스산업을 이끄는 위치에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디지털 위안화(e-CNY)’를 발행하고 이를 시장에 접목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디지털 위안화가 앞으로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중국 메타버스산업의 긍정론과 부정론이 교차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중국은 인구 50% 이상이 메타버스와 친숙한 MZ세대인 만큼 산업 소비층은 거대하다. 하지만 게임과 가상화폐 등 민영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강력한 국가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중국은 알리페이로 대표되는 모바일 결제수단이 잘 갖춰져 있는 등 메타버스산업의 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면서도 “데이터 보호법으로 대표되는 대외개방 규제는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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