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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리뷰]포쉬마크 인수, 네이버 IR 활동에 미칠 영향은최근 음성파일 포함 컨콜 전문 공개...美 기업 IR활동 수준으로 정보 공개 범위 넓어질 전망

양도웅 기자공개 2022-10-11 07:43:39

[편집자주]

IR(Investor Relations)은 기업이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홍보 활동이다. 투자자들이 회사의 경영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업설명회를 열고 각종 자료를 공시하는 행위에서 회사가 투자자와 소통하려는 노력을 읽을 수 있다. 더벨은 주요 회사의 기업설명회 개최 동향을 조명하고 재무 지표, 주주 친화책 등의 정보 공개 실태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7일 08:02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5일 네이버가 자사 홈페이지에 '네이버의 포쉬마크사 인수관련 설명회'라는 제목의 자료를 올렸다. 전날 포쉬마크 인수 건을 설명하기 위해 개최한 미디어·투자자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을 공개했다. 이 자료로 최수연 대표와 김남선 CFO의 발언을 여과없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50분 가까이 진행한 컨퍼런스에서 다뤄진 내용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름과 소속 등만 기입하면 누구나 청취할 수 있다. 기업들이 공개하길 꺼리는 경영진과 애널리스트 사이의 질의응답도 이 음성 파일로 들을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컨퍼런스에 참석하지 못한 투자자, 혹은 애널리스트 리포트와 언론 기사 등을 통해서가 아닌 본인이 직접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음성파일을 통해 컨퍼런스콜 내용을 모두 청취할 수 있다. (출처=네이버 홈페이지)

그간 네이버의 IR 활동은 투자자 관심도와 시가총액 규모(6일 현재 코스피 10위)에 비해 아쉽다는 게 업계 평가였다. 회사가 기업설명회에서 다룬 내용을 모두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보다 작은 규모의 기업들이 경영진과 투자자 사이의 대화를 공개하고 소규모 NDR(딜 목적 없는 기업설명회)에서 다뤄진 내용도 공개하는 것과 비교하면 더 그렇다.

한국IR협의회 관계자는 "매년 IR대상 수상 기업 선정을 위해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으로부터 IR을 잘하는 기업들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며 "네이버가 이 리스트에 포함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IR협의회는 주주와 투자자 이익을 위해 IR 활동을 적극 펼친 기업을 선정해 매년 발표한다. 네이버가 뽑힌 해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 미국 C2C 플랫폼 업체이자 나스닥 상장사인 포쉬마크를 인수하면서 IR활동 수준을 보다 향상시킬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의 문화와 제도는 주주와 투자자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큰 건에 대해선 기업이 상세하게 공개하도록 요구한다. 과거 애플이 스티브 잡스 CEO의 건강 상태를 공시한 건 미국의 엄격한 IR·공시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CEO의 '야후 파이낸스' 인터뷰 일부 내용. 포쉬마크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인터뷰 전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출처=포쉬마크 홈페이지)

실제 네이버와 포쉬마크가 포쉬마크 홈페이지, 그리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개 및 공시한 자료는 폭넓고 자세하다. 네이버가 지난 5일 경영진과 애널리스트들의 대화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것보다 일찍 관련 자료가 포쉬마크 홈페이지와 SEC에 올라왔다.

마니쉬 샨드라 포쉬마크 CEO가 현지 매체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한 전문도 포쉬마크 홈페이지와 SEC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수연 대표가 포쉬마크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 전문도 공개돼 있다. 네이버가 포쉬마크 인수로 북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만큼 이러한 현지 제도와 분위기에 발맞춰 IR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진출을 꾸준히 타진해 왔고 그 노력의 결실 중 하나가 포쉬마크 인수"라며 "포쉬마크 인수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IR활동을 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전보다 더 투명하고 적극적으로 IR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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