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넘보는 T커머스]신세계라이브쇼핑, 최대주주 변경 '이마트→신세계' 체질개선㈜신세계 핵심인력 대거 수혈, 백화점 등 연계 프리미엄 콘텐츠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2-11-10 14:19:23
[편집자주]
T커머스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아날로그 TV홈쇼핑 틈새를 파고든 T커머스는 시장 규모가 2015년 2500억원대에서 2022년 7조원대로 해마다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T커머스 기업들은 덩달아 IT기술을 등에 업고 '양방향' 데이터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한창이다. TV홈쇼핑의 아성을 넘보는 T커머스 업계의 현주소와 사업 전략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9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이 안팎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안으로는 이마트에서 ㈜신세계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신세계 인사가 신세계라이브쇼핑에 대거 수혈됐다. 이와 함께 신세계라이브쇼핑은 T커머스 차별화를 위해 백화점의 콘셉트를 이어받아 프리미엄 콘텐츠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올 들어 ㈜신세계는 이마트와 신세계I&C가 보유한 신세계라이브쇼핑이 각각 보유했던 지분 47.8%, 28.3%를 총 2255억원에 취득했다. 지난 7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을 승인하면서 공식적으로 그룹 내 계열사 이동이 확정됐다. ㈜신세계가 갖는 신세계라이브쇼핑 지분율은 76.1%다.
그간 ㈜신세계는 오프라인에 비해 온라인 계열사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SSG닷컴의 경우 이마트 45.6%, 신세계가 26.8%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사실상 이마트의 영향력이 큰 계열사다. 실제 SSG닷컴 대표도 이마트 수장인 강희석 대표이사가 겸직하고 있다. 신세계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의 경영권을 가져오면서 이마트는 SSG닷컴(W컨셉)·G마켓, 신세계는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온라인을 보충할 수 있게 됐다.
◇㈜신세계 내부인사로 대표˙임원진 구성, 시너지 극대화
최대주주 변화와 맞물려 신세계라이브쇼핑 경영진 구성에도 대규모 변화의 바람이 일었다. 지난달 신세계그룹은 ‘2023년 정기인사’를 통해 신세계라이브쇼핑과 ㈜신세계와의 연결고리를 강화했다. 우선 이번 정기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최문석 대표는 신세계까사 수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를 거쳐 2021년 10월 신세계까사 대표로 선임됐다. 이후 1년 만에 신세계라이브쇼핑으로 다시 한번 거취를 옮겼다.
임원진도 변화됐다. 이번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김덕주 전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본부장과 신세계라이브쇼핑 이노베이션 디비전(Innovation Division) 뷰티 총괄을 겸직한다. 마찬가지로 승진 명단에 오른 이한승 상무(보)도 신세계인터내셔날 JAUU상품담당과 신세계라이브쇼핑 이노베이션 디비전 상품2담당을 겸직한다.
업무위촉 변경을 거쳐 신세계라이브쇼핑을 맡게 된 케이스도 다수 있다. 최경원 상무는 신세계인터내셔날 패션디렉팅담당과 이노베이션 디비전 상품1담당을 맡는다. 조인영 전무는 아예 ㈜신세계 라이프스타일담당에서 신세계라이브쇼핑 이노베이션 디비전 머천다이징 총괄로 보직이 변경됐다. ㈜신세계 인사를 곳곳에 배치해 라이브쇼핑 등 운영 연계를 강화하고 경영 시너지를 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 프리미엄 콘셉트로 차별화 모색
2013년 설립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지난 2015년 드림커머스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T커머스 시장에 출범했다. 현재 연간 취급액은 1조1000억원 규모다. 매출액은 2019년 1621억원에서 지난해 2632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신세계는 신세계라이브쇼핑을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한다는 각오다. 특히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등 백화점의 각 사업을 연계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신세계라이브쇼핑 사업방향도 수익성에서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대형마트는 상품 대량 소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수익중심 경영을 추구한다. 반면 백화점은 프리미엄 콘셉트를 내세워 상품라인업 고급화 등에 주력하는 게 특징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과 연계를 늘려 프리미엄으로 차별화할 계획이다.
신세계라이브쇼핑 관계자는 "패션에서부터 뷰티 등 다방면에서 그룹과 시너지를 모색해 라이브쇼핑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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