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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 자회사 열전]데브시스터즈, 쿠키런 중심 수익구조 탈피 '시동'⑬확실한 캐시카우 적극 활용, 올해 신작 줄줄이 출시…적자 탈피 관건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03 10:51:16

[편집자주]

게임사 산하 개발 자회사는 그간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실제 게임을 개발하는 주체지만, 출시할 때엔 퍼블리싱을 진행하는 본사가 전면에 나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개발사를 인수하는지, 자회사에서 만든 신작이 성공하는지에 따라 본사의 흥망도 좌우된다. 게임사별 개발 자회사의 인수합병 히스토리를 조명하고, 현재 재무상태와 개발 중인 신작을 소개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브시스터즈의 개발 자회사 구조의 특징은 '선택과 집중'이다. 개발 자회사마다 상이한 게임을 개발하는 경쟁사와는 다르게, 데브시스터즈 산하 개발 자회사들은 모두 자사 핵심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 관련 게임을 만들고 있다.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를 기점으로는 쿠키런 중심 전략에서도 서서히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키런 IP를 활용하지 않은 신작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미 기대작 '데드사이드클럽'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신작의 성과에 따라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위주 수익구조 탈피와 흑자 전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캐시카우 '쿠키런' 200% 활용

데브시스터즈가 자회사로 두고 있는 게임 개발사는 △오븐게임즈 △스튜디오킹덤 △프레스에이 세 곳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세 곳 모두 직접 자본을 투입해 설립했다. 구체적으로 2018년 5월 오븐게임즈와 프레스에이에 각각 100억원, 10억원을, 2019년 1월 스튜디오킹덤에 20억원을 출자했다.

세 개발사의 공통점은 모두 쿠키런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2013년 출시된 쿠키런은 데브시스터즈의 얼굴마담과도 같은 IP이다. 데브시스터즈가 개발한 스마트폰 전용 모바일게임이다. 스마트폰 보편화가 이뤄지던 시기에 출시돼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다. 오는 4월이면 출시 10주년이다. 장수 게임인 만큼 마니아층이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데브시스터즈가 선보인 '쿠키런' 굿즈

오븐게임즈는 2016년 10월 출시된 모바일게임 '쿠키런:오븐브레이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2018년 5월 설립 당시 사명은 '쿠키런'이었으나, 지난해 12월 사명을 오븐게임즈로 변경했다. 데브시스터즈에서 플랫폼 총괄임원으로 재직 중인 배형욱 대표가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스튜디오킹덤(옛 데브시스터즈킹덤)은 2021년 1월 출시된 모바일게임 '쿠키런:킹덤'을 서비스하고 있다. 쿠키런:킹덤은 데브시스터즈 매출을 책임지는 간판 게임이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스튜디오킹덤 매출액은 266억원으로, 같은 시기 오븐게임즈 매출(104억원)을 상회한다.

프레스에이(옛 데브시스터즈스턴)는 PC게임 신작 '쿠키런:오븐스매시'를 개발하고 있다. 쿠키런 IP 활용 범위가 모바일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PC게임까지 넓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오븐스매시의 경우 PC 버전을 시작으로 모바일, 콘솔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작 잇따라 출시 예정, 실적 반등 기대감

주목할 점은 올해 쿠키런 IP를 활용하지 않은 신작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프레스에이는 지난달 PC게임 '데드사이드클럽'을 선보였다. 기존 슈팅 게임의 '정석'과도 같았던 1인칭(FPS)·3인칭(TPS) 구도에서 벗어나 사이드뷰 형태를 택한 것이 특징인 신개념 슈팅 게임이다.

신작 '데드사이드클럽' 플레이 장면

데드사이드클럽 출시 덕분에 올해 데브시스터즈엔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에이는 지난해까지 서비스하는 게임이 없었던 만큼 매출이 전무했다. 아울러 스튜디오킹덤의 모바일게임 신작 '브릭시티', 오븐게임즈의 모바일게임 신작 '프로젝트B'도 연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쿠키런 비중을 낮출 수 있는 기회다.

신작의 흥행 여부는 흑자 전환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영업손실 20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상태다. 지난해 신작 출시가 지연된 탓이다. 개발 비용은 투입됐지만, 신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만큼 올해 신작이 흥행할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수익성이 개선돼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개발 자회사는 물론 본사에서도 쿠키런 관련 게임이나 비즈니스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쿠키런뿐만 아니라 데드사이드클럽, 브릭시티 등 신규 IP에 대한 개발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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