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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코스닥 입성 앞둔 시큐레터, 안정적 고객군 부각빠른 신고서 제출로 '주금확인' 면제, 오버행 이슈도 차단…금융사 위주 포트폴리오 호평

이상원 기자공개 2023-07-06 07:44:25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보보안 소프트웨어 기업 시큐레터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거래소 예심 통과후 곧바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마지막 공모 절차만 앞두고 있다. 정상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8월중으로는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예심과정에서 시큐레터는 자체 기술력 뿐만 아니라 고객군에 대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금융사를 주요 고객사로 두며 당장은 적자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시큐레터는 최대 820억원의 상장 밸류에 도전한다.

◇공모액 최대 122억…오버행 이슈 '최소화'

시큐레터는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상장위원회를 열고 시큐레터의 상장 승인 안건을 통과시킨 지 하루만이다. 지난해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접수한 지 약 7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이로써 시큐레터는 수요예측 '주금납입능력 확인' 의무를 피하게 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5월 허수성청약 방지를 위해 인수업무규정을 개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들에게 자기자본이나 참여펀드 AUM 이상의 주문을 넣지 못하도록 하고 주관사에게 이를 확인하도록 규정했다. 이는 7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딜부터 적용된다.

시큐레터의 상장 예정 주식수는 총 773만2319주다. 기존 주식수 653만7619주로 공모 예정 주식수는 115만9900주다. 상장 예정 주식수의 15%에 해당한다. 구주 매출 없이 100% 신주만 공모한다. 공모가 밴드는 9200~1만600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06억~122억원이다. 기업가치는 최대 820억원으로 2020년 시리즈B 당시보다 약 두 배가 됐다.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이달 24~25일 진행한다. 27일 공모가액 확정고고를 거쳐 28~31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모두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중으로는 상장이 가능하다.

임차성 대표는 2015년 9월 회사를 설립했다. 주요 제품은 콘텐츠 매개형 보안위협 진단 플랫폼 'MARS Platform'이다. 기존 APT(Advanced Persistent Threat) 보안 솔루션의 단점을 극복한 자동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반의 콘텐츠 매개형 보안위혐 진단 플랫폼이다.

임 대표의 지분율은 40.93%에 달한다. 해당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를 3년을 걸어 책임경영 의지를 보였다. 상장직후에는 우리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소량의 지분이 풀린다. 이외에 나머지는 대부분 1~3개월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상장후 1개월된 시점에 풀리는 물량은 15%로 오버행 이슈를 최소화했다.

사우디 정부투자기관 리야드밸리컴퍼티(RVC)는 31만7625만주로 4.11%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별도의 보호예수를 확약하지 않았지만 시큐레터에 대한 장기 투자를 결정하고 국내 별도의 계좌를 개설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APT솔루션' 금융권 도입 확산,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시큐레터는 기술성특례로 상장을 추진한 가운데 거래소 예심과정에서 기술성을 비롯해 금융권에 포진해있는 주요 고객군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 지침 개정으로 지능형 해킹에 대한 대책이 의무사항으로 추가됐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의 사이버 보안 도입이 제1금융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되고 있다.

금융기관은 고객의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시스템 망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다. 인터넷에 연결하는 순간 해킹으로 인해 고객 자산이 위험해지거나 업무가 마비될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다. 따라서 파일을 옮기기 위해서는 망에 알려지지 않은 공격도 탐지할 수 있는 APT 솔루션을 반드시 연동시켜야 한다.

이러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조달청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 우정사업정보센터,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대신증권 BNK부산은해 등과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4대 금융지주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고객 정보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보안 시스템은 한 번 도입하면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는 한 대부분 장기간 사용된다"며 "교체를 하게 될 경우 이에 맞춰 시스템도 함께 교체하는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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