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 블라인드펀드 줌인]혹한기 뚫은 '어펄마캐피탈', 연내 '5000억' 6호 펀드 결성한다세번째 출자 '산은' 신뢰 돈독, '교공' 첫 LP로 인연 맺어
임효정 기자공개 2023-10-16 08:11:06
[편집자주]
블라인드 펀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가늠자다. 프로젝트 펀드와 달리 투자자금을 미리 모집한 후 투자처를 물색해 자산으로 편입시킬 수 있다. 곳간에 돈을 쟁여 두고 필요할 때마다 집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 시점이나 전략 수립에 있어 더 유리하다. 블라인드 펀드 투자 결과가 좋아야 다음, 다다음 펀드도 만들 수 있다. 더벨은 운용사들의 보유하고 있는 블라인드 펀드의 현황과 전략을 살펴보고, 하우스 역량도 점검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3일 07: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펀드레이징 혹한기 속에서 속속 승기를 잡고 있는 하우스가 바로 어펄마캐피탈이다. 산업은행의 출자사업을 따내며 물꼬를 튼 어펄마캐피탈은 교직원공제회와 첫 인연을 맺으며 순조롭게 펀드레이징을 진행 중이다.혹한기를 뚫고 자금을 확보한 덕에 연내 결성 목표액인 5000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현재 운용 중인 5호펀드 재원을 90% 소진한 것과 맞물려 내년에도 투자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올해 안에 5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2021년 5호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은 이후 3년 만에 신규 펀드를 론칭하는 셈이다.
어려운 펀드레이징 환경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하우스의 역량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어펄마캐피탈은 올 상반기 이뤄진 산업은행 출자사업에 지원해 최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펀딩에 물꼬를 텄다. 이로써 산업은행과의 신뢰는 한층 더 두터워졌다. 산업은행은 어펄마캐피탈이 결성한 4호, 5호 펀드의 LP로, 또 다시 출자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교직원공제회의 출자사업에서는 한앤컴퍼니를 제치고 한 자리였던 최종 운용사 지위를 따내기도 했다. 어펄마캐피탈이 교직원공제회의 출자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교직원공제회의 경우 기존 출자한 운용사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낸 곳에 재출자하는 ‘리업’ 방식을 주로 활용하고 있어, 이번 인연을 시작으로 돈독한 관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현재 진행 상황도 긍정적이다. 어펄마캐피탈은 우정사업본부가 진행 중인 하반기 국내 블라인드 PEF 출자사업에서 숏리스트에 포함된 상태다. 산재보험기금과 군인공제회의 출자사업에도 출사표를 던지고 펀딩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구은행 등 금융기관도 우군으로 6호 펀드에 출자했다. 이어 다음달 내에 심사가 마무리될 출자기관들이 있어 연내 5000억원대로 1차 클로징을 무리 없이 끝낼 가능성이 높다. 목표로 하는 최종 결성 시점은 내년 1분기다. 현재 흐름대로 이어진다면 목표액인 5000억원보다 더 큰 규모로 최종 클로징될 가능성도 큰 상태다.
어펄마캐피탈이 신규 펀딩에 나선 건 현재 운용 중인 5호 펀드의 재원을 대부분 소진하면서다. 현재 5호 펀드의 소진율은 90% 수준이다. 5호 펀드는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으로부터 분사(Spin-off)해 결성한 첫 펀드로, 홀로서기에 성공한 어펄마캐피탈의 역량을 보여주는 결과물이다.
5호 펀드를 최종 결성한 건 2021년이다. 543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후 세아에삽·세아FS, 메타넷티플랫폼, 한마음에너지, 캐롯손해보험, 티맵모빌리티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지비이노베이션 "오는 7월 텅스텐 시험생산 기대"
- [부광약품 리바운드 전략]부광약품, 10년 투자 '파킨슨약 부작용' 콘테라파마 2상 발표 '임박'
- 바이포엠, 카도카와 합작법인 오팬하우스 설립
- 토니모리, '메가코스·오션' 시설 투자로 생산성 높인다
- 신세계그룹, 이마트부문 '쇄신의 시대' 전환기 돌입
- 롯데칠성음료, 2024년 가이던스 순항 조건은 '수익성'
- CJ포디플렉스, '수장 깜짝교체' 공연 콘텐츠 힘준다
- 한샘, '과징금 212억' 위기 불구 충당부채 환입
- 블랙야크I&C, '액면분할·대표교체' IPO 채비 박차
- [화장품업계 일본시장 공략법]에이블씨엔씨, 공고한 '미샤' 브랜드 체력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투자유치 나선다
- 닻올린 SM C&C·키이스트 M&A, 매각측 우위구도 형성
- 어펄마-더함파트너스, 제이엔텍 인수 SPA 체결
- 국민연금 '역대 최대' PEF 출자사업에 15곳 안팎 도전장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티에스아이, 이차전지 전극공정 믹싱장비 '선두 부상'
- [사모펀드 태동 20년]질적성장' 이룬 PEF시장, 투자 전략 다변화
- '유동성 악화' M캐피탈, LP-GP간 깊어진 갈등
- [사모펀드 태동 20년]조정기 맞은 PEF 시장, 불황 속 펀드레이징 직격탄
- 성경식품 IM 배포, SI·FI 20여곳 수령
- [사모펀드 태동 20년]20년 역사의 길, 자본시장 한축 우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