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벌써 4분의 1이 지났다.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은 차례로 출자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산업은행, 우정사업본부처럼 이미 상반기 출자사업을 상당 부분 진행시킨 곳들도 나왔다.4월에는 국민연금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출자사업 공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PE들은 업계 대표 ‘큰손’인 국민연금 못지 않게 캠코의 출자사업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코는 지난해부터 PE 업계에서 주요 LP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작년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한국성장금융으로부터 이관 받았다. 기업구조혁신펀드 첫 출자사업을 통해 2800억원을 총 5곳의 PE에 출자했다.
캠코의 위상이 높아진 건 단순히 출자사업을 맡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총 5곳의 PE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는데 루키가 2곳 포함됐다. 최근 LP 출자가 대형 PE로 극심하게 몰리는 상황에서 이례적 행보였다. 작년 PE 대상 출자사업에서 루키리그를 선정한 곳은 캠코와 교직원공제회 밖에 없었다.
캠코는 올해도 루키리그 출자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PE 대상 설명회에서 올해 출자사업도 작년의 큰 틀을 유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신생 PE 입장에서는 희망을 걸어볼 만한 대목이다.
최근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캠코가 올해 유일하게 PE를 대상으로 루키리그를 선정하는 LP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루키리그를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교직원공제회는 격년으로 PE 대상 출자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캠코가 프로젝트펀드 출자를 계획하고 있다는 점도 PE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MG새마을금고 사태 및 캐피탈사의 재무부담에 따른 출자 중단으로 국내 프로젝트펀드 시장은 사실상 붕괴됐다. 작년부터 PE가 프로젝트펀드로 완료한 딜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펀딩 혹한기’에 PE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캠코의 행보는 우연이 아닌 듯 보인다. 작년 캠코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이관 받자마자 관련 조직을 강화하며 출자 준비를 했다. 어느 때보다 PE들의 펀딩이 어려운 상황에서 캠코처럼 준비된 LP들이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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