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회 CGV 대표 "올리브네트웍스 출자, 부채비율 대폭 낮아질 것" 부채비율 1122%로 다시 반등, 단독 콘텐츠 발굴해 경쟁력 강화
변세영 기자공개 2024-04-01 08:46:3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26일 11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민회 CJ CGV 대표이사가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현물출자를 통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자본확충 계획에 제동이 걸린 상태지만 향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CJ CGV는 26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5기 재무제표 승인과 사내이사(허민회·이동현), 사외이사(이창양) 선임을 모두 가결했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및 이사의 보수한도 의안도 통과됐다.
주총이 끝나고 허민회 대표는 더벨과 따로 만나 “올리브네트웍스 출자전환이 완료되면 부채비율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항소심 등과 관련해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절차대로 진행하고 있고,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지난해 CJ CGV 실적 개선을 위해 1조원 규모 자본확충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내용을 살펴보면 일차적으로 57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함과 동시에 최대주주인 CJ로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 전부를 현물출자 받아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확충하겠다는 청사진이었다.
다만 이후 CJ CGV의 자본확충 계획에 예기치 않은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9월 서울서부지방법원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주식 가치(4444억원)가 과대 평가됐다며 회계법인의 감정보고서에 불인가 처분을 내렸다. 이에 CJ CGV는 곧장 항고장을 제출하고 항소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초 이달 말에는 결판이 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CJ CGV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5458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을 기록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팬데믹 이후 연간 흑자는 처음이다. 코로나19 기간 체질개선을 통해 판관비 절감 및 티켓가격 인상상 등으로 매출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다만 지난해 공모채를 비롯해 외부 자금 조달이 이어지면서 재무건전성이 다시 악화된 상황이다. 부채비율 추이를 살펴보면 2020년 1412%에서 2021년 1156%, 2022년 816%까지 줄었지만 2023년 말 1122%으로 다시 상승했다.
신종자본증권도 임시방편이라는 해석이 짙다. CJ CGV는 자금은 조달하면서 건전성에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연달아 발행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아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어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이다. 다만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부담이 높은 데다 차환 리스크가 큰 만큼 근본적인 재무구조 해결책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결국 CJ CGV 입장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 현물출자가 절실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이날 허 대표는 향후 사업적 비전도 명확히 밝혔다. 단순 영화관 사업자를 넘어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 사업자’로 포지녀싱하고 CGV 단독 서비스와 단독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힘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가령 단독 개봉 콘텐츠 및 아이스콘(ICECON) 등 얼터 콘텐츠 발굴과 특별관에 대한 R&D투자 강화, '피커스', '디어프로치'와 같은 공간 플랫폼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메티스톤-로프티록, 에스티유니타스 인수한다
- 전동규 서진시스템 대표, 'FI 풋옵션 대비' 3000억 펀딩 추진
- 도미누스, '적자 지속' 건화 담보권 실행 절차 돌입
- 옐로씨매니지먼트, 생성형 AI 기업 '제논' 2대 주주 등극
- 한투파PE, 오아시스 지분 매각 하이라이트 '고수익성'
- 카카오헬스, 300억 유증의 의미 '그룹 신성장' 위상 굳히기
- [뉴엔AI road to IPO]공모자금 연구개발 집중 '글로벌 진출'
- KT의 이유있는 '쓴소리'
- HDC랩스, 그룹 내 시너지 덕에 '턴어라운드' 기대감
- '수성 아이유쉘' CR리츠, 대주단 '엑시트' vs 시공사 '대손'
변세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래 먹거리 발굴 '특명' 신사업 투자 현황은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미전실 전략가' 웰스토리·'식품 전문가' 프레시웨이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한국은 좁다, 해외사업 히스토리 살펴보니
- [Peer Match Up/CJ프레시웨이 vs 삼성웰스토리]3조 양대산맥, 사업구조가 가른 '수익성'
- 웅진, '프리드라이프 인수' 라이프케어 플랫폼 '도약'
- [thebell note]알테쉬가 아닌 '알리익스프레스'
- [해외법인 재무분석]CJ포디플렉스, '미국법인 전폭지원' 특별관 드라이브
- [영업권 모니터링]사료 키우는 이지홀딩스, 데브니쉬 시너지 '자신감'
- [CAPEX 톺아보기]하이트진로, '현금흐름 개선세' 투자 감내 원동력
- [이사회 분석]호텔신라, '피트니스 사업 새단장' 성장 '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