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024 1차 정시출자]IP분야, 문화계정 신규강자 강세…펜처인베 ‘2관왕’[문체부]스페이스타임인베 첫 GP 선정, 스마트스터디벤처스·위벤처스 '다관왕' 무산
최윤신 기자공개 2024-04-30 08:26:19
이 기사는 2024년 04월 29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문화계정 IP(지식재산권) 분야 출자사업에서 4곳의 운용사가 최종 선정됐다. 설립된지 오래 되진 않았지만 문화계정 출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 온 하우스들이 강세를 보였다. 문화계정 운용 펀드가 없는 SBI인베스트먼트도 이름을 올렸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 26일 문화계정 IP분야 정시 출자사업에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SBI인베스트먼트 △KC벤처스 △펜처인베스트 등 4곳의 운용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선정된 GP들은 모태펀드로부터 300억원을 출자받아 500억원 이상의 펀드 결성에 각각 나선다.
KC벤처스와 펜처인베스트 등은 영화를 비롯한 콘텐츠 영역에서 활발할 활동을 펼쳐 온 하우스로 평가받는다. 이번 IP 분야 출자사업은 영화 의무투자가 사라졌지만 그간 콘텐츠 분야에서의 투자 성과 등이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8년 12월 설립된 KC벤처스는 조선방송(TV조선)이 100% 지분을 가진 콘텐츠 투자 전문 VC다. 역사는 길지 않지만 국내 콘텐츠 시장에서 존재감이 지대하다. 대성창업투자 출신인 김승현 대표와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출신인 이정석 상무 등 화려한 운용역을 자랑한다. 설립 직후부터 쉼없이 펀드를 결성해 현재 중인 벤처조합 규모가 1552억원에 달한다.
펀드 대부분이 영화 등 콘텐츠 투자를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뛰어난 영화 프로젝트 투자 성과로 정평이 나있다. 영화 ‘기생충’에 투자해 큰 수익을 거뒀으며, 지난해에는 범죄도시3 투자를 통해 높은 회수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펜처인베스트는 문양권 바른손 의장이 설립한 VC다. 문 의장과 바른손, 바른손이앤에이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주력 투자분야로 바이오를 내세우고 있지만 콘텐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결성한 벤처펀드 4개 가운데 2개가 문화계정 펀드다. AUM 기준으론 1287억원 중 1212억원에 해당한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문화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질 전망이다. IP분야 뿐 아니라 한국영화 메인투자 부문 GP로도 선정됐다. 210억원의 출자를 받아 42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들게 된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21년 말 문화산업 전문 VC인 상상벤처스를 인수합병하며 단숨에 문화계정 강자로 뛰어올랐다. 현재 별도의 문화콘텐츠투자본부를 운영하며 활발히 문화콘텐츠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합병 이후에는 공동운용 전략을 통해 모태 출자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1차 정시에서 문화계정 K-문화일반 분야에 프롤로그벤처스와 Co-GP로 제안서를 냈고,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285억원 규모의 케이-문화 글로벌스케일업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올해도 신생사인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와 함께 나서 GP자리를 손에 넣었다.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와 Co-GP로 나선 스페이스타임인베스트먼트는 코스닥 상장사인 시공테크의 출자로 2022년 말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시공테크가 전시·문화·인테리어 전문기업이란 점을 감안할 때 문화산업에서 적극적인 투자가 예상됐다. 아직 결성한 벤처조합은 전무하다.
GP로 선정된 SBI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긴 역사를 가진 VC하우스이지만 문화계정에선 아직 특별한 성과가 없다. 현재 운용중인 문화계정 펀드도 전무하다. 그간의 IP 분야에는 영화와 애니메이션 등에 대해 의무 투자 비중이 존재했지만 이런 제한이 없어지며 출자사업에 도전했고, 최종 선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펀드를 통해 콘텐츠 IP 관련 투자를 꾸준히 해 왔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와 위벤처스는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다만 다른 분야의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된 만큼 해당 분야의 펀드레이징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문화계정 수출 분야에 선정됐고, 위벤처스는 앞서 중기부 스케일업·중견도약 분야의 GP자리를 일찌감치 잡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경남제약 품는 휴마시스, 유통네트워크·진단키트 '시너지'
- [Company Watch]글로벌텍스프리, 프랑스 자회사 '적자 전환'
- [Red & Blue]'주목도 높아지는 폐배터리' 새빗켐, 침묵 깨고 반등
- [HLB '리보세라닙' 미국 진출기]시장 우려 불식 나선 진양곤, 갑자기 마련된 기자회견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경영권 지분 매각'으로 선회
- 한양, 만기도래 회사채 '사모채'로 차환한다
- 동인기연, 'GS 출신' 30년 베테랑 전호철 상무 영입 '성장 방점'
- 에스트래픽, 적자 '일시적 현상'... 2분기 수익개선 기대
- [Company Watch]'자회사 회생신청' 투비소프트, 성과 없는 신사업
- '크라우드 펀딩' 와디즈, '테슬라 요건' 상장 추진
최윤신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MM인베, VSQ 손잡고 '5000만달러' 펀드 결성 추진
- '송영석호' KB인베, 7년 만에 첫 Co-GP 펀드 추진
- SV인베의 중국 투자 '뚝심'…‘사이클웰’ 65억 베팅
- [VC 투자기업]'지씨에스' 투자자들 1년만에 회수 나섰다
- PE·VC '중복상장 개선' 촉각 세우는 까닭
- IMM인베, 하우스 최대규모 벤처펀드 결성 도전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각자대표 체제 '2세' 김동준 역할은 ‘글로벌’ 방점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김대현 대표, VC펀드 확장 전략…벌크업 본격화
-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금]계열사 출자로 대형펀드 결성, 성장 공식 이어질까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스포츠산업 분야, '연합 vs 루키' 격돌…반전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