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농협중앙회]차기 조합장 이사진 '윤곽'…전 회장 영향력 남을까강호동 회장 결선 상대 이사회 합류…이성희 측근 재선
이기욱 기자공개 2024-05-29 13:06:38
이 기사는 2024년 05월 27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과 함께 4년간 농협중앙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이사진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내달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18명의 조합장 이사들의 후임이 선거를 통해 하나 둘 정해지는 중이다.지난 선거에서 강 회장의 최대 경쟁자였던 인사가 이사회 합류를 앞두고 있다. 이성희 전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도 이사회에 남게 됐다. 강 회장 체제 내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국 지역 농협과 축협, 품목농협의 조합장들은 각 지역과 품목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 후보를 잇따라 선출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이사회 내 조합장 이사의 수는 총 18명으로 전체 이사회(28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8명의 조합장 이사는 10명의 지역 농협 대표(경기·충북·충남·경북·경남·전북·전남·강원·제주·특광역시)와 2명의 축협 대표, 6명의 품목조합 대표로 구성돼 있다. 지난 2020년 7월 임기를 시작한 조합장 이사들은 내달 말 4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보궐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이사들의 임기도 정관상 '전임자의 잔여 임기'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내달 말 종료된다.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후보자 선출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진경만 이사와 김용준 이사(이상 축협 대표), 김원철 이사(전북) 정도가 재선에 성공했고 새로운 인물들이 대거 이사회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로 선출된 이들은 대의원회를 거쳐 선출을 확정하고 7월 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현재 선출된 이사 후보자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는 조덕현 동천안농협 조합장(충남)이다. 조 조합장은 지난 1월 제 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호동 회장의 최대 경쟁자였던 인물이다. 1차 투표에서 강 회장(607표)에 이어 2위(327표)를 차지해 결선 투표까지 진출했다. 결선 투표에서도 464표로 적지 않은 표를 얻었다.
조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자신의 기반 지역인 충청도 외 서울·수도권에서 주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수도권은 이성희 전 농협중앙회장의 기반 지역이기도 하다. 이 전 회장측 인사들이 조 조합장 선거 캠프에도 다수 참여해 힘을 실어준 것으로 전해진다.
특·광역시 이사 후보로 선출된 안용승 남서울농협 조합장도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안 조합장은 지난 2월 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의 보궐로 새롭게 중앙회 이사에 선임됐고 약 4개월만에 재선에 성공했다.
안 조합장은 농협금융지주 비상임이사를 지낸 인물이기도 하다.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는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간 가교 역할을 하는 핵심 요직으로 중앙회장의 측근 인사가 주로 선임된다.
안 조합장도 이성희 전 회장과 같은 수도권 출신 조합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22년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년간 비상임이사 임기를 수행했고 이후 중앙회 이사로 선출됐다.
조 조합장과 안 조합장의 이사 선출은 강 회장 입장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남은 임기를 함께할 새 이사진과의 관계 설정에서 이 전 회장의 영향력이 일부 개입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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