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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이사회 열어 조건부 인수결정 펀드설립 근거 마련...실사후 실무 및 전문委 거쳐 확정

현상경 기자공개 2009-12-23 17:17:35

이 기사는 2009년 12월 23일 17: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PEF가 금호생명 인수자로 나설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금호생명 인수를 위한 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조건부로 의결했다. 산은은 이후 금호생명 정밀실사를 거친 후 실무위원회 및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투자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산은은 이번 이사회를 통해 "금호생명 실사를 통해 추가 부실이 예상보다 적으면 펀드를 설립한다"고 결정했다. 산은이 금호생명 인수에 참여하려면 기존 PEF가 아닌 별도의 프로젝트펀드(Deal by Deal PEF)를 설립하게 된다.

지난달 2일 금호생명 인수계약을 맺은 칸서스자산운용은 그간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관 투자가들에게 수차례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인수자금을 모으는 데 실패하면서 이달 15일 예정이었던 잔금납입 기간을 이달말까지 한차례 연장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칸서스는 산업은행을 찾아 금호생명 인수를 위해 설립될 펀드의 공동운용사(CO GP)역 할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투자에서 칸서스는 200억원(11월 납입한 계약금 100억원 포함)만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그간 칸서스가 어려움을 겪었던 자금모집 역할은 대부분 산업은행이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내부적으로 칸서스가 제안한 투자구조를 그대로 수용할지, 다른 투자방안을 마련할지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향후 실무위원회 과정에서 "투자매력이 낮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금호생명 인수를 철회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산업은행이 금호생명 인수를 최종결정한다고 해도 금호생명의 회생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금호생명의 지급여력비율 개선을 위해 얼마의 자금이 투입될지 여부가 관건이다.

업계는 금호생명의 영업력이 회복되려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유증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달리 말해 산업은행과 칸서스가 이만한 자금을 단기간에 각 기관투자가로부터 모으는 일이 쉽지 않을 것 이란 의미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달 2일 칸서스자산운용과 총4000억원 규모에 금호생명 구주 매각 및 유상증자 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중 구주매각이 700억원, 아시아나항공 등 계열사 가 금호생명에 빌려준 차입금 차환에 700억원, 나머지 2600억원이 유상증자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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