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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종-정해근 투톱..'동부그룹 씽크탱크' 목표 [동부증권]②계열사 자문부터 시너지..상품 개발력 높이고 자본금 1조 목표

박준식 기자공개 2010-08-13 08:30:57

이 기사는 2010년 08월 13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증권이 IB하우스의 재정비를 시작한 이후 지난해부터 새로 영입한 직원은 20여 명에 달한다. 대부분 업계의 숨은 인재들로 기존 인력과 합하면 7월 말 현재 전체 인원은 50여 명에 달한다. 규모 면에서는 중급 하우스 대열에 들어선 셈이다.

딜 소싱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력을 대책 없이 늘렸다는 지적도 있지만 경영진의 복안은 그룹과의 시너지를 포함한 중장기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랜드마크 거래를 확보할 수는 없더라도 조직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나면 동부그룹 30개 계열사의 재무자문 역할부터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거란 예상이다.

실제 동부증권은 그동안 대기업 계열사임에도 불구하고 역량 부족으로 인해 그룹의 거래 물량을 상당 부분 놓쳐 왔다. 대규모 회사채 발행 등은 관계사 금지 법률규정 때문에 불가능 하더라도 계열사 매각이나 구조조정 과정의 자문은 충분히 보조를 할 수 있던 사안이다.

정해근 부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첫번째 목표는 동부증권이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도맡는 것에 집중돼 있다. 이런 목표는 실제 계열사 대표 회의나 회장 보고 사안에 올라 계열 전체의 공감대를 확보했다.

현재 커버리지 본부와 어드바이저리팀의 경우 동부그룹이 계획한 동부메탈 및 동부한농화학의 소수 지분 매각에 관한 자문을 맡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외부 주관사가 선정돼 있지만 공동 어드바이저로 동부증권 인력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실적을 쌓고 있는 것이다.

이런 캡티브 마켓 우선 전략은 실무진의 노하우를 증대시키고 새롭게 구성된 관련 인원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자극제가 되고 있다.

실제 동부증권 어드바리저리는 지난 5월 말 정책금융공사가 주관한 '신성장동력산업 육성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그동안의 실적은 미진했지만 하나대투증권과 컨소시엄을 이뤄 운용 청사진을 마련했고 최종 선정사에 올라 500억원(펀드 설립 규모 1100억원)의 운용자금을 확보했다.

최근 자금 운용의 이해상충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솔루션 본부에서 독립한 어드바이저리팀은 독자적인 거래 수행 능력을 높여가고 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설립 등도 어드바이저리팀이 추진하는 과제다. 동부가 만드는 SPAC은 오는 9월 말 공모를 앞두고 있다.

구조화금융(SF) 본부 산하의 종합금융팀은 경제성이 철저히 검증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을 고르고 있다. 최근 건설사들의 PF 부실 우려가 높지만 동부건설의 경우 부실 사업장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종금팀은 동부건설의 지원을 바탕으로 철원 용죽지구와 김포 풍무지구 등 대형 딜에 포함됐다.

IB하우스가 변신을 거듭하는 가운데 지난 5월부터는 고원종 사장 체제가 시작됐다. 그룹 전략총괄(CSO) 임원 출신의 고 사장은 지난해까지 전체 계열사의 구조조정을 주도한 핵심 인물로 평가된다. 고 사장은 특히 그룹 오너인 김준기 회장의 특별한 신임을 얻고 있어 동부증권 전체의 본격적인 도약을 이끌 리더로 예상된다.

고 사장은 투자자문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노무라증권과 ABN암로증권 등을 거친 베테랑 증권맨이다. 그는 사장 취임 직후 트레이딩 본부를 채권 본부와 통합해 상품 개발력을 높였고 IB 하우스에는 장기 사회간접자본(SOC) 조달금융과 담보부·옵션부 구조화 상품 개발을 지시했다.

동부증권이 그룹의 소프트웨어 하우스로 역할을 하면 동부화재와 동부건설 등 업계 수위의 계열사가 상품 유통채널로 시너지를 내는 계획이 구성되고 있다. 고원종-정해근으로 이어지는 투톱 체제는 임원진과 직원들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확실하게 제시하고 있다는 평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자본금을 5000억원으로 늘렸고 앞으로 2~3년 내에 1조원까지 상향한다는 목표로 대형화를 추진 중"이라며 "그룹의 지원을 바탕으로 조직원들이 최근 정신무장을 달리하고 업무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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