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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인고의 시간’...AA급 힘겨운 방어 대규모 투자 후유증, 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방산사업 홀로 버팀목

이지혜 기자공개 2019-05-16 08:29:30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07: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래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차세대 엔진 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자본적 지출로 잉여현금흐름이 줄고 적잖은 영업비용도 발생했다.

엔진개발 투자가 마무리되면 어느정도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때까지 AA급 신용도를 방어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1분기 적자 상태에 놓였다. 연결기준 매출 9548억원, 영업손실 58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7.6% 증가했지만 적자상태가 이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엔진사업에 230억원을 투자하면서 영업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투자 부담에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충족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5년 미국 P&W(프랫앤휘트니)와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기어드터보팬엔진(GTF)과 관련해 국제공동개발사업(RSP; Risk and Revenue Sharing Program)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은 신규엔진 개발에 드는 비용과 발행 수익을 참여지분에 따라 배분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엔진 개발에 쓴 비용규모는 2017년 480억원, 지난해 1030억원이며 올해도 990억원, 2020년 790억원을 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밖에 대규모 투자도 이어간다. 자체 투자 외에도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투자까지 모두 518억4100만원 규모의 자금을 올해 집행한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 하향요건도 충족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금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금이 늘어나 연결기준 EBIT/매출이 2%를 밑돌고 순차입금/EBITDA의 배수가 5배 이상이면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연결기준으로 EBIT/매출이 1.2%인 데다 순차입금/EBITDA도 5.1배다.

영업현금흐름(OCF)도 널뛰기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현금흐름은 2015년 마이너스로 전환하더니 2016년 2067억원으로 불어났다가 2017년 다시 마이너스를, 올해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국기업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요인도 충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EBITDA마진 4% 미만과 순차입금/EBITDA가 3.5배 초과 지속을 신용등급 하향 검토요인으로 제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EBITDA마진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순차입금/EBITDA는 2017년 4.2배, 2018년 5.1배다.

◇방산사업으로 신용도 방어

다만 향후 실적전망이 밝다고 보는 시선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이다. 주력사업인 방산사업의 사업안정성이 좋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익성 부담을 완화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시키긴 했지만 점차 재무건전성이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방산사업의 실적안정성이 좋은 데다 자회사가 한화에스앤씨 등을 인수한 데 힘입어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방산부문 자회사인 한화시스템을 통해 한화에스앤씨를 인수했다. 신용평가사들은 방산사업을 기반으로 연간 2500억~3000억원 정도의 안정적인 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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