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토)

industry

효성첨단소재 어깨 짓누르는 해외 자회사들 채무보증액만 1조3000억, GST글로벌·베트남 법인 실적 반등 필요성 제기

박기수 기자공개 2020-06-24 13:31:38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2일 15: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의 재무 부담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실의 근원지는 해외 자회사다. 해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요원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효성첨단소재의 채무보증액만 늘고 있다. 연결 재무지표는 동종업계에서도 눈에 띄게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최근 베트남 계열사인 '효성 베트남(Hyosung Vietman Co., Ltd.)'이 우리은행 동나이 지점에서 차입한 291억 1440만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효성첨단소재의 채무보증잔액은 1조2855억원이 됐다.

효성첨단소재는 2018년 효성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효성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분할 당시에도 보증잔액이 적지 않았다. 분할 당시였던 2018년 말 연결 기준 채무보증잔액은 9279억원이었다. 그러다 작년과 올해 들어 계열사 채무보증액을 늘리며 현재의 금액이 됐다.

채무보증은 말 그대로 채무자의 지급 여력이 여의치 않을 경우 대신 상환 의무를 짊어진다는 의미다. 보증을 서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하다면 보증을 통해 사업 확장을 용이하게 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모회사까지 유동성 리스크에 처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통상 어떤 기업의 국내·외 자회사들이 뱅크론(Bank loan) 등 차입금을 발생시킬 때 모회사가 채무보증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효성첨단소재 역시 같은 궤다.


문제는 효성첨단소재의 재무 상태가 건전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이다. 효성첨단소재의 1분기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은 4177억원에 불과하다. 채무보증잔액의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인적 분할 이후 시장의 모니터링 사안이었던 재무지표도 시간이 갈수록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효성첨단소재의 연결 부채비율은 무려 552.7%를 기록하고 있다. 인적 분할 당해(2018년) 말 443.9%보다 10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7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연결 차입금의존도는 69.8%이다. 이역시 2018년 말 64.8%에서 약 5%포인트 높아졌다. 자기자본 대비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한 순차입금의 비율을 뜻하는 순차입금비율은 1분기 말 431%를 기록하고 있다. 순차입금비율은 통상 100% 이상 넘어가면 개선 대상으로 여겨진다.


연결 재무지표의 악화는 본사의 부진보다는 해외 자회사들의 부진과 연관이 깊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는 1분기 말 총 6곳(△효성 화섬자싱유한공사 △효성 스틸코드칭다오 △GST글로벌 △효성 룩셈부르크 △효성 베트남 △효성 베트남꽝남)을 보유 중이다. 이 중 1분기에 순이익을 낸 자회사는 효성 베트남 법인이 유일하다.

특히 효성이 2011년 인수했던 GST(Global Safety Textiles) 글로벌의 경우 인수 이후 매년 순손실을 기록하며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올해 1분기 말 GST글로벌의 자본총계는 40억원에 그치지만 부채총계는 4479억원에 달한다. 100배 이상 부채가 많은 셈이다. 효성첨단소재는 GST 법인에 대해서도 3048억원의 채무보증을 지고 있다.

순이익을 낸 효성 베트남 역시 부채비율이 340%이 넘는 '고 부채비율' 기업으로 꼽힌다. 1분기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규모는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순이익으로 냈던 212억원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게 줄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해 자회사들의 펀더멘털이 약해지고 있는 가운데 효성첨단소재가 채무보증을 늘리며 리스크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관건은 현금창출력이다. 한 시장 관계자는 "효성첨단소재는 아라미드 등 성장 동력을 꾸준히 마련하고 있지만 올해 코로나19 등 외부 환경이 악화하면서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면서 "GST 글로벌이나 효성 베트남 등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 여부에 따라 연결 재무지표의 개선 가능성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4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편집인이진우등록번호서울아00483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이현중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3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