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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티피씨, 법정관리 졸업 3년만에 IPO 추진 코스닥시장본부에 예심 청구…2017년 티피씨가 경영권 인수

강철 기자공개 2020-10-07 14:22:22

이 기사는 2020년 10월 06일 0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감속기 제조사인 해성티피씨가 법정관리를 졸업한지 3년만에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성티피씨는 최근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조만간 대표 주관사 실무진을 만나 상장 승인 이후의 공모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공모 주식수는 136만주, 상장 예정 주식수는 464만800주로 각각 제시했다. 현재 해성티피씨의 발행주식 총수가 360만주인 점을 감안할 때 기존 주주의 구주 일부가 공모주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해성티피씨의 주주는 티피씨(60%)와 'TS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투자조합'(40%)이다.

예비심사 청구 후 승인까지는 약 2개월(45 영업일)이 걸린다. 이를 감안할 때 늦어도 오는 12월 중에는 승인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12월은 사실상 휴지기인 만큼 본격적인 공모 절차는 내년 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해성티피씨는 해성굿쓰리가 전신인 산업용 감속기 개발사다. 인천광역시 남동공단에 거점을 운영하며 승강기, 기어드모터, 로봇 등에 들어가는 감속기를 제조·판매한다. 2005년 RV감속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요 고객은 포스코, 포스코건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 등이다. 이들 사업 파트너와의 안정적인 거래를 기반으로 2015년까지 연간 300~400억원의 매출액을 꾸준하게 기록했다.

그러나 오티스엘리베이터의 국내 시장 철수, 풍력 감속기 사업 중단 등의 위기를 겪은 2013년부터 매년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 결국 2015년 12월 인천지방법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티피씨는 2017년 벤처캐피탈인 TS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성티피씨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어 각종 채무를 변제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강도 높은 사업 합리화를 단행했다. 그 결과 해성티피씨는 법정관리에 들어간지 약 3년만인 2018년 초 모든 회생 절차를 종료했다.

해성티피씨가 법정관리 졸업 3년만에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2대주주인 'TS 우리-충남 11호 턴어라운드투자조합'의 투자금 회수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TS인베스트먼트가 해성티피씨 인수를 위해 78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 펀드는 내년부터 원활한 해산을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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