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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케미칼 호황' 반가운 신용인 한화솔루션전무시황 개선에 나홀로 영업이익률 '20%', 신용등급 유지 긍정적

박기수 기자공개 2021-05-17 10:21:43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미칼에 큐셀(태양광), 첨단소재에 이어 리테일(갤러리아)까지 품은 한화솔루션은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노리고 있었다. 외형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은 필수였다. 차입 등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를 비롯해 한화그룹 최고경영자들의 선택은 '에쿼티(Equity)' 였다.

올해 초 한화솔루션은 1조346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주주 ㈜한화는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4248억원을 수혈했다. 외부 차입을 최소화하고 그룹 내부의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택했던 셈이다. 지난 달 만기 3년물의 10억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하면서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서기는 했으나 올해까지 자금 조달 측면에서 '메인 이벤트'는 유상증자였다.

유상증자의 의도는 적중했다. 자본 확충 효과를 시장이 알아주기 시작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달 초 한화솔루션의 등급(A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 역시 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실제 자본 확충 효과는 재무지표로도 드러났다. 최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말 연결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로 각각 119%, 3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부채비율은 35%포인트, 순차입금비율을 40%포인트 낮아졌다. 자산총계 15조원의 초대형 기업이 3개월 만에 이뤄낸 결과치고는 눈에 띄는 재무개선이다.

다만 이런 안정적인 재무지표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인수·합병(M&A) 등에 약 4100억원을 쓰겠다고 한화솔루션이 직접 밝힌만큼 향후 영위하는 사업 분야들에 대해 전방위적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부채 부담이 다시 커질 경우 시장의 시선은 언제든 다시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조달 비용이 늘어나는 것은 이어지는 결과다.

이 와중에 본래 영위하고 있던 주력 사업이 날개를 달았다. 신용인 CFO를 넘어 대주주 ㈜한화의 최고경영진도 반가워할 소식이다. 주력 사업의 대규모 현금창출은 안정적 재무지표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케미칼 사업 부문'이었다. 올해 1분기 케미칼 사업 부문은 매출 1조2484억원, 영업이익 25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0%다.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0.3%, 영업이익은 4배나 늘어났다. 케미칼 사업 부문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분기 영업이익 달성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된 덕을 봤다.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은 저밀도폴리에틸렌(LDPE)·고밀도폴리에틸렌(HDPE)를 포함한 폴리올레핀(PO) 제품과 폴리염화비닐(PVC), 가성소다(CA),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 등 각종 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케미칼 사업 부문에 힘입어 한화솔루션은 전사 연결 기준 매출 2조4043억원, 영업이익 2546억원을 기록했다. 사실상 케미칼 사업 부문이 영업이익 전부를 책임졌다고 봐도 무방하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10.6%이다.

한화솔루션은 실적발표회에서 "2분기에도 시황 호조가 지속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라면서 향후 전망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등 차세대 태양광 소재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미국·유럽 등 태양광 주력 시장에서 발전소를 개발·건설·매각하는 발전 프로젝트 투자도 지속 진행할 예정이다.

수소 분야에서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기술 개발과 수소 저장·유통을 위한 수소 탱크 사업 등을 위해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M&A를 노리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주력 플레이어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면서 "기존 사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신사업을 추진하는 데 힘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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