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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후 LG화학은 더 이상 석유화학 회사가 아니다? '배터리 방점' 첨단소재본부 6조 투자 예고...2026년 매출 목표 12조

박기수 기자공개 2021-08-02 08:16:45

이 기사는 2021년 07월 30일 14: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의 첨단소재본부가 외형 확장에 무서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29일 기업설명회(IR)에서 5년 뒤인 2026년 연간 기대 매출을 '12조원'이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작년의 3.3배 수준이다. 현재 LG화학을 떠받치고 있는 사업본부인 석유화학본부만큼 성장하겠다는 포부다.

LG화학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첨단소재본부) 6조원 투자는 주로 전지소재의 신설과 증설 관련 투자"라면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조인트벤처(JV) 등 외부협력 확대에 자금 투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 매출 목표로는 2026년 전지소재 매출만 약 8조원, 첨단소재사업본부 전체는 12조원을 기대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를 통해 첨단소재사업 부문에 6조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전지 관련 소재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자간담회 당일에 밝혔던 석유화학 부문(3조원)과 생명과학 부문(1조원)의 투자액을 합쳐도 첨단소재사업 부문의 투자 규모보다 적다. 그만큼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한다는 의미다.

배터리 사업이 물적분할된 현 시점 LG화학의 주력 사업은 전통 사업인 석유화학사업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따라오는 사업이 없다. 올해 2분기에도 석유화학사업 부문은 매출 5조2670억원, 영업이익 1조3250억원을 기록하며 25.1%이라는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첨단소재사업부는 아직까지는 석유화학사업부에 비하면 규모가 작다. 올해 2분기 실적만 비교해봐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 첨단소재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970억원, 950억원이다. 영업이익률 7.3%라는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석유화학사업부에 비하면 아직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평가가 나올 수밖에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날 수록 첨단소재본부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수치로도 드러난다. 2019년 석유화학사업부 매출은 첨단소재사업부 매출보다 4.54배 많았다. 작년에는 이 수치가 3.99배로 줄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3.93배까지 줄었다.


LG화학이 직접 밝힌 계획이 현실화 할 경우 두 사업부의 매출 규모 차이는 단기간에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미래 사업부별 매출 비중 등 LG화학이 자체적으로 밝힌 계획은 없지만 업계는 현재 연간 매출 10%대 수준에 그치고 있는 첨단소재사업부의 매출 비중이 5년 뒤에는 현저히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첨단소재사업부의 '몸집 늘리기' 작업은 진행 중에 있다. 우선 첨단소재사업부의 주력 사업인 양극재 사업의 경우 올해 말 6만톤 규모의 구미공장을 착공하는 등 외형 확장에 나선다. LG화학은 2020년 기준 생산능력 4만톤에 그쳤던 양극재 생산 능력을 2026년에는 26만톤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던 바 있다.

여기에 LG 배터리의 비교적 '약한 고리'로 평가 받던 분리막 사업에 대한 보강도 이뤄진다. 29일 LG화학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LG전자의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 산하의 화학·전자재료(CEM) 사업 부문을 5250억원에 인수하는 영업 양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인적 자원 확보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019년 사업부 출범 이후 올해 상반기 사업부 단일 최대 규모인 25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세 자릿수 규모'의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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