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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계열사들 네옴시티 공사 수주에 '낙수효과' 홀딩스가 따낸 그린수소플랜트 시공 전망, A&C 공사 물량도 연결매출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2-11-23 08:20:3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0: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건설이 네옴시티 수주를 두고 포스코그룹 낙수효과를 볼 전망이다. 현재까지 발주처인 사우디 측과 체결이 완료된 계약에 직접 이름을 올리진 않았지만 포스코그룹 계열사들이 수주한 공사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당장 컨소시엄을 통해 포스코홀딩스가 따낸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플랜트와 포스코A&C가 수주한 모듈러 주택단지 공사 참여가 기대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네옴시티 수주와 관련해 연관돼 있는 계약은 2건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삼성물산 등 5개사와 컨소시엄을 이뤄 체결한 그린수소·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 양해각서(MOU)와 삼성물산이 따낸 ‘네옴 베타커뮤니티’ 프로젝트 관련 설계·구축 계약이다.

포스코홀딩스가 따낸 그린수소·암모니아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는 약 65억달러(한화 약 8조800억원) 규모다. 공사 물량은 컨소시엄 지분 비율에 따라 분배될 전망이다. 지분 비율은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전체 공사 규모가 9조원에 이르는 만큼 각 사가 분배받을 물량 역시 상당한 규모가 될 전망이다.

컨소시엄 참여 회사는 포스코홀딩스와 삼성물산을 제외하면 한국전력·한국석유공사·한국남부발전 등 에너지 관련 공기업이다. 따라서 실제 플랜트 시공 영역에선 포스코홀딩스와 삼성물산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홀딩스가 플랜트 시공 일부 물량을 가져오면 이는 사실상 포스코건설의 매출로 직결될 전망이다. 포스코그룹 내에서 플랜트 시공을 할 수 있는 계열사는 포스코건설이 유일하다. 그동안 포스코그룹이 지은 제철과 에너지 등 모든 종류의 플랜트를 포스코건설이 시공했다.

특히 그린수소 플랜트의 경우 고도의 기술 및 시공 역량이 필요한데 포스코건설은 이 부문에서 충분한 시공 경험을 갖추고 있다. 포항·광양제철소 내 수소추출설비를 건설한 실적이 있다. 건설 과정에서 수소 플랜트에서 생산된 수소·이산화탄소 등 액화 기체를 이송·저장하는 설비가 필수적인데 포스코건설은 광양·제주·삼척·태국·파나마 등 국내외 다수 현장에서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액화가스 저장시설을 건설해 본 EPC(설계·조달·시공) 실적을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 사옥

네옴 베타커뮤니티 프로젝트 경우 포스코그룹 계열사가 계약에 직접 참여해 있지는 않다. 삼성물산이 네옴시티 시행주체 ‘네옴 컴퍼니’와 단독으로 체결한 계약이다. 다만 최종적으로 포스코건설이 관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프로젝트다. 삼성물산이 모듈러 사업과 관련해 긴밀한 협업관계를 맺고 있는 포스코A&C가 포스코건설 자회사다.

실제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의 일부 물량을 포스코A&C에게 하도급 형태로 넘기는 구상을 검토 중이다. 삼성물산과 포스코A&C는 올해 모듈러 사업 협력 관련 MOU를 맺었다. 삼성물산이 모듈러 부문을 신사업으로 본격 추진하면서 선택한 파트너가 포스코A&C인 셈이다.

포스코A&C는 국내 유일의 모듈러 전문회사로 꼽힌다. 50년간 모듈러 설계·공장 제작·시공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을 쌓아왔다. 10년 전 국내 최초 모듈러 공동주택인 ‘청담MUTO’를 시작으로 SH 가양 라이품, 평창동계올림픽 호텔, LH 옹진백령 공공주택 등 국내 최대 규모 모듈러 주택 실적을 보유 중이다. 국내 최고층 모듈러 주거 건물인 광양 ‘기가타운’도 준공했다. 이달 7일에는 세대수 기준 국내 최대 규모인 모듈러 방식 공사 단지 ‘세종6-3생활권 통합공공임대주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따낸 바 있다.

포스코A&C는 포스코건설이 지분 54%를 갖고 있는 종속회사다. 네옴 베타커뮤니티 프로젝트발 매출이 인식된다면 포스코건설의 연결기준 매출로도 이어지는 구조다.

경영권도 포스코건설 영향력 아래에 있다. 포스코건설 출신 임원이 이사회 구성원으로 다수 포진돼 있다. 현직 포스코건설 임원인 이희남 상무(경영기획실장)와 김우기 상무(건축사업실장)가 기타비상무이사다. 정훈 전 포스코건설 글로벌건축영업실장이 사내이사로 재직 중이다.

네옴시티 수주가 후반부로 들어서면 포스코건설 일감도 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에너지플랜트와 친환경 사업을 비롯해 모듈러 등 기타 건축 부문에서도 경쟁력있는 계열사들이 포스코그룹에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은 계열사들이 계약 이후 시공권을 가져오는 형태로 낙수효과를 계속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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