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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뀜 '글로본', 이사회 합류할 'SD생명공학'에 눈길 사내이사 3명 추천, 10억 투자 그쳐…매수자 '퀀텀리사이클' 태원진 대표도 이름 올려

신상윤 기자공개 2022-12-01 08:05:1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글로본'이 새로운 이사진 면면을 공개했다. 경영권 인수 주체인 '퀀텀리사이클솔루션'을 비롯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이사회를 차지할 예정이다. 다만 뒤늦게 합류한 '에스디생명공학(SD생명공학)'이 이사회에서 3개 자리를 차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코스닥 상장사 글로본은 다음달 9일 서울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 계획이다. 이달 초 한상호 대표가 경영권을 포함한 글로본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열리게 된 주주총회다. 주주총회에는 글로본을 새로 끌고 갈 경영진 및 감사 선임 안건이 상정됐다. 다만 사업목적 변경이나 사명 교체 등의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쪽은 '퀀텀리사이클솔루션'이다. 퀀텀리사이클솔루션은 경영권 지분을 200억원에 인수한다. 또 퀀텀리사이클솔루션은 '퀀텀 투자 1호 조합'을 만들어 글로본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퀀텀 투자 1호 조합은 글로본 신주 265만8396주를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예정이다. 퀀텀 투자 1호 조합은 내년 2월 100억원 규모의 글로본 전환사채(CB)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

글로본은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이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 태원진 퀀텀리사이클솔루션 대표를 비롯해 김인숙 SD생명공학 사장과 박무현 SD생명공학 디지털마케팅본부 본부장, 김경훈 파이시스파트너스 대표, 황성민 넥스트스킨 대표, 오창수 카이로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가 사내이사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사외이사 후보자로는 김윤회 슈퍼홀릭인베스트먼트 대표와 남영광 연세대 교수, 임광덕 시타델홀딩스 대표가 추천됐다.


사내이사 후보자 가운데 SD생명공학 재직자만 3명이다. SD생명공학은 글로본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진행된 10억원 유상증자에 출자자로 뒤늦게 결정된 곳이다.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FI를 넘어 사업적 시너지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SD생명공학이 글로본 이사회 주도권을 가져왔다고 보기엔 어렵다. 글로본 인수 과정에서 드러난 투자금은 10억원에 그친다. SD생명공학의 김 사장과 박 본부장을 제외하면 태 대표는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 대표는 과거 다수의 투자회사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투자자로 나섰던 인물로, 사실상 이번 글로번 인수 과정에서 발을 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코스닥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투자자들도 눈에 띈다. 오창수 대표는 2015년 '피스티스파트너스'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3년 뒤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며 엑시트에 성공했다. 그 외 사외이사 후보자 가운데 임 대표도 2019년 코스닥 상장사 '중앙오션(현 메디콕스)' 대표를 역임했다.

관건은 글로본이 새로운 경영진을 맞아 체질개선에 성공하느냐다. 화장품 전문기업인 글로본은 올해 3분기 매출액 14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523% 급증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2019년부터 시작된 적자가 올해 3분기까지 이어지는 등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체질개선에 쓰일 자금은 이번 경영권 손바뀜과 맞물려 진행 중인 유상증자와 CB 발행 등으로 유입될 17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본을 인수하는 쪽에선 기존 화장품 사업이 아닌 소재 분야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잔금 납입까지는 시간이 남은 만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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