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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6.5조 펀드 조성…'이승준 신임 대표' 힘 실리나 그로스캐피탈 '정조준', 한국사무소 투자활동 탄력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2-09 08:24:0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8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하 골드만삭스)이 글로벌 시장의 고성장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6조원이 넘는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를 위해 약 12조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자금조달(펀드레이징)에 두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본사의 조단위 투자금 확보는 한국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한국 PE 대표로 이승준 전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전무를 영입했다. 투자 전문가와 실탄이 모두 마련되면서 한국사무소도 활발할 투자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산업 투자 '6.5조' 펀드 조성, 작년 12조 바이아웃펀드 이어 광폭행보

골드만삭스는 이달 7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웨스트스트리트 글로벌 그로스파트너스(West Street Global Growth Partners)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다양한 기관투자가, 고액 자산가 등이 투자했으며 52억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 규모로 결성을 완료했다.

줄리언 살리스베리(Julian Salisbury) 골드만삭스 자산·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최고투자책임자(Chief Investment Officer)는 "골드만삭스는 수십 년간 세계 유수의 창업자들이 규모를 확장하고 해당 분야에서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 글로벌 팀은 골드만삭스의 폭넓고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며 "이번 1호 펀드에 출자를 결정해 준 모든 출자자(LP)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그로스캐피탈(Growth Capital)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이번 펀드를 조성했다. 펀드가 최종 클로징되기 전에 이미 투자도 이뤄졌다. 4G 클리니컬(Clinical), 알파센스(AlphaSense), 엑소텍(Exotec), 포타닉스(Fortanix), 로커스 로보틱스(Locus Robotics), 메가로보(MegaRobo) 스털링뱅크(Starling Bank), 젬푸스(Xempus) 등에 자금을 집행했다.

앞으로도 골드만삭스는 이번 펀드를 활용해 초기에서 중기 성장 단계 기업 위주로 소수지분 투자를 할 예정이다. 기업 한 곳당 평균 투자 규모는 약 5000만 달러(약 63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대규모 펀드를 만드는 데 잇달아 성공한 점이 주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9월 웨스트스트리트 캐피탈 파트너스8(West Street Capital Partners VIII) 펀드 조성을 완료했다. 금액이 97억달러(약 12조2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골드만삭스가 2007년 200억달러의 펀드를 결성한 이후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이 펀드는 바이아웃 투자를 위해 만들었다. 7억5000만~20억달러(약 9500억~2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기업에 투자한다.

◇이승준 신임 대표 체제 한국사무소, 투자 활동 '주목'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펀드 조성을 완료하면서 한국시장에서도 활발한 투자활동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에 만든 그로쓰캐피탈 펀드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지역이 투자 대상이며 한국 시장도 포함된다는 전언이다.

최근 수년간 골드만삭스는 한국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물밑에서 체제 정비를 이어왔다. 글로벌 본사의 조직 통폐합 계획에 따라 한국사무소도 포메이션을 재구축했다. PE 투자를 맡은 골드만삭스PIA, 그로쓰캐피탈을 담당하는 골드만삭스 스페셜시츄에이션스그룹(SSG) 등 투자부문을 통합해 에셋매니지먼트부문 내 사모투자(PE) 부서로 만들었다.

특히 작년 한국사무소에 투자 전문가가 합류했다는 점이 국내 투자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결정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골드만삭스는 작년 10월경 TPG에서 근무하던 이 대표를 한국 PE 대표로 영입했다. 그는 과거 골드만삭스 기업금융부문 상무로 재직하면서 인수합병(M&A) 자문을 했다. 그러다 2014년 TPG의 제안을 받아 이직했다. 이 대표는 TPG에서 고급바닥재(LVT) 업체 녹수, 국내 1위 이유식 기업 헬스밸런스 경영권 인수 투자를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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