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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리포트]GS건설, 잠재 IPO 후보군 'GS이니마' 최대 실적 달성매출 4000억 고지 넘어, 6년새 2배 성장…허윤홍·허진홍 오너일가 신사업 '진두지휘'

신민규 기자공개 2023-03-22 13:02:2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계열사 가운데 유력 상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GS이니마(GS Inima Environment, S.A.U.)가 매출 4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2016년 2000억원을 넘어선 이후 6년만에 두배로 성장한 셈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이니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4053억원으로 2021년 대비 28%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410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41% 늘었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10%대로 두자릿수를 나타냈다.


컨세션 사업이 안정가도를 밟기 시작하면서 마진율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컨세션(Concession)이란 수처리 플랜트 자산에 직접 투자해 장기간 운영하면서 수익을 확보하는 사업을 말한다. 일반 건설업과 달리 매출 변동성을 줄이면서 꾸준한 성장이 가능한 이점이 있다.

GS건설이 내부적으로 가정한 이익 전망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 2021년 당시만 해도 GS이니마의 영업이익률을 14.7~21.5%로 예상했는데 지난해 18.7~29.9%로 높여 잡았다. 같은 기간 매출성장률은 13.3%에서 10.3%로 낮게 잡았다. 수익성 목표치가 더 올라간 것이다.

신사업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한 덕분에 성장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GS건설은 지난해 GS이니마를 통해 오만 해수담수화 사업에 진출했다. 오만 수전력조달청(OPWP)에서 발주한 바르카 5단계 민자 해수담수화프로젝트(IWP)에 투자비 1억3000만달러를 들여 착수했다.

프로젝트는 수도 무스카트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하루 10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GS이니마가 단독으로 EPC(설계·조달·시공)와 운영권 100%를 갖는다. 내년 2분기부터 상업운영이 시작돼 20년간 예상 매출 7000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인접지역인 알구브라 프로젝트 예상 매출(1조7000억원)과 합하면 2조4000억원의 외형이 확보된 셈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건설내 계열사 중에 상장 이목도 높아지고 있다. GS건설은 종속사 중에 자이에스앤디를 제외하면 상장사가 한곳도 없다. GS이니마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상장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 바 있다.

GS이니마가 상장하게 되면 국내기업의 해외 현지법인이 지배지주회사(SPC)를 세우면 SPC를 통해 국내 상장 절차를 밟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워터솔루션을 중간 지주사 격으로 설립하기도 했다. GS건설→글로벌워터솔루션→GS이니마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글로벌워터솔루션은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한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GS건설은 2011년 GS이니마 인수를 통해 상하수도 운영사업 역량을 확보했다. 산업용수 자산 인수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다양한 국가의 상업용수시설 및 폐수처리시설 운영업체 인수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GS이니마를 비롯한 알짜 수처리 계열사는 GS건설내 신사업부문으로 편입해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사업부문내 ECO사업부문이 있지만 매출 비중이 1%에 불과하고 신사업부문은 8%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사업부문은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존 허윤홍 신사업부문 대표 아래에 있던 허진홍 상무보의 경우 지난해말 상무로 올려 경영 전면에 배치했다. 허진수 전 의장이 GS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아들인 허진홍 상무가 승진하는 수순을 밟았다.

앞서 허창수 명예회장이 GS그룹 회장에서 물러나면서 아들인 허윤홍 GS건설 사장을 승진시킨 것과 같은 맥락이다. 허창수 GS 명예회장과 허진수 전 GS칼텍스·GS에너지 이사회 의장의 자녀가 나란히 GS건설 신사업부문에 포진돼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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