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신사업 축소 '손실방어' 포트폴리오 재편” 시너지 낮은 스타트업 지분투자 재조정, 본업 경쟁력 제고 효율화 집중
변세영 기자공개 2023-03-24 08:12: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3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이 올 한해 주력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MD 마케팅 혁신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어 그간 미래 성장 측면에서 스타트업 등에 단행한 지분투자를 축소하거나 매각해 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GS리테일은 23일 동북부사무소(이스트센트럴타워)에서 열린 제52회 정기주주총회에서 제1호 의안인 제52기 재무제표 승인과 제2호 의안인 사외이사 이상규 씨 선임을 모두 결의했다. 제3호 의안으로 올라온 이사 보수 한도도 가결됐다. 주총은 허 대표이사 부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허 부회장을 비롯해 김원식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등이 참석해 배석했다.

이날 의장을 맡은 허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편의점과 홈쇼핑 등 목적한 성과를 거뒀다"며 "새로운 도전 과정에서는 어려움도 있었지만 큰 교훈을 얻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올 한해 디지털 역량을 키우고 MD 마케팅 혁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허 부회장은 그간 활발하게 진행해 오던 스타트업 및 신사업 투자와 관련해 옥석 고르기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눈길을 끌었다. 허 부회장은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낮은 사업은 지분 매각 또는 축소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간 GS리테일은 벤처·투자업계 큰 손으로 꼽혀왔다. 특히 GS리테일과 합병한 GS홈쇼핑은 펫프렌즈, 프레시지, 얌테이블, 메쉬코리아 등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해 왔다. 양사 합병 이후에도 신사업 투자는 계속됐다. GS리테일은 2021년 한 해에만 5000억원 이상을 베팅했다. 배달(퀵커머스), 반려동물, 가정간편식 푸드테크 등 관련 스타트업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다만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해 GS리테일은 편의점 등 기존 사업부는 전년대비 실적이 반등했지만 유일하게 공통 및 기타 부문은 훈풍을 타지 못했다. 소위 GS리테일의 신사업을 지칭하는 부문이다. 공통 및 기타 부문은 온라인 프레시몰과 어바웃펫, 쿠캣, 퍼프스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 4분기 신사업 부문 매출액은 1038억원, 영업손실 53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적자가 89억원 늘었다. 신사업이 연결실적을 계속 잠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허 부회장은 주총장에서 더벨과 만나 "올해 워낙 상황이 어려워 온라인 시장이 위축되고 있어서 당분간 신사업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기존 사업에 주력하면서 신사업을 축소해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퀵커머스나 펫사업 등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 부문을 축소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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