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 Radar]소방공제회, CVC캐피탈·CD&R 블라인드 펀드에 투자한다CVC 9호 펀드·CD&R 12호 펀드 대상 약 550억 출자 약정
이영호 기자공개 2023-05-10 08:07:2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3: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소방공제회가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인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두 곳에 약 550억원을 출자한다. 소방공제회는 그간의 안정적 투자 수익 성과를 바탕으로 대체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다.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소방공제회는 CVC캐피탈, CD&R과 각각 출자 약정을 체결했다. CVC캐피탈이 조성 중인 9호 블라인드펀드에 2000만 유로(약 290억원)를, CD&R의 12호 블라인드펀드에 2000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두 펀드 모두 경영권 인수가 주요 투자 방식이다. CVC캐피탈 9호 펀드는 유럽시장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 CD&R 12호 펀드는 북미 지역을 주요 투자처로 삼았다.
CVC캐피탈과 CD&R 모두 글로벌에서는 손꼽히는 하우스에 속한다. CVC캐피탈은 국내 인수합병(M&A) 빅딜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등 인지도가 높다. CD&R은 국내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생소한 곳이다. 1978년 설립된 사모펀드 운용사로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된 프라이빗에쿼티(PE)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국내 PE업계에 소방공제회는 베일에 쌓인 기관투자자(LP)이기도 하다. 소방공제회는 국내 PE 출자보다는 해외 PE 출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해외 사모투자로 쏠쏠한 수익을 내왔던 곳이기도 하다. 반면 국내 PE 노출도는 극히 제한적이라는 평이다.
올해 소방공제회 대체투자 분야 투자규모는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투자자산 가운데 대체 투자 비중이 50%에 달한다. 소방공제회는 국내외 사모대체와 해외 부동산·인프라 등을 주요 투자처로 삼고 있다.
대체투자는 소방공제회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지난해 투자시장 침체 속에서도 10%에 가까운 수익을 안겨줬다. 그 덕분에 다른 투자자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산운용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에 소방공제회는 점진적으로 대체투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을 세웠다.
소방공제회는 투자사업부를 두고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운용 조직의 규모는 크지 않다. 투자사업부 통틀어 전체 인원이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대체투자 전담 인력은 2~3명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소방공제회는 소규모 운용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운용사에 적극 접촉하는 LP로 해외 대체투자 노하우를 오랜기간 축적한 곳"이라며 "국내 PE 출자 행보가 언제 본격화될 지도 업계에선 관심사"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해외부동산에 물린 이지스, 아마존 물류센터도 매각
- 패밀리오피스 전성시대, 금투업계 운용역 몰린다
- LB운용, 1000억 글로벌 NPL펀드 가동 시작
- [매니저 프로파일]가치투자 하우스의 비상장·메자닌 전문가 라이프운용 남두우 대표
- 헤지펀드 운용사 코벤펀드, 큐로셀 엑시트 기대감
- LF 주주가치 제고 트러스톤, 공개전환 카드 '만지작'
- 지피씨알, IPO 전 마지막 투자 유치 '순항'
- [켄타우로스 스타트업 돋보기]구름, '감당 가능한 적자' 자생 능력 확보 비결
- [VC 경영분석]KT인베, '영업익 급증' 반기 최대 실적
- [VC 투자기업]인피닉, '새 엔진 방산' 핵심 AI 기술 4가지로 '승부수'
이영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바임' 경영권 판 에버마운트, 200억 재투자 나선 이유는
- “이사회 ESG 전문성, 기업에 경제적 기회 창출”
- [Red & Blue]키움·제이앤PE가 찜한 네패스아크, '보합세' 주가 반등 포인트는
- '디오 인수 추진' 제이커브인베, 촉박한 시한에 딜 종결 '빨간불'
- '빅딜 실종' 회계법인 빅4, 수수료 경쟁 격화되나
- '빅4의 귀환' EY한영, M&A 금융자문 공격적 수주 ‘눈길’
- [PE포트폴리오 엿보기]'유종의 미 거두자' UCK, 에프앤디넷 '몸 만들기' 집중
- 이상파트너스, 코스닥 상장 '지엘팜텍' 3년 만에 판다
- '단순 투자 아니다' HLB, '키메디' 경영권 확보 옵션 있다
- '유력 원매자' 큐텐, 11번가 인수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