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납품사' 엠에스오토텍, 사모채 발행 재개 7%대 금리로 150억 마련…사모 시장 조달 '활발'
이정완 기자공개 2023-05-15 16:23:5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엠에스오토텍이 올해도 사모채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5월에 이어 1년만의 회사채 발행이다. 엠에스오토텍은 전기차 위탁 생산을 위한 자금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꾸준히 사모 시장을 찾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엠에스오토텍은 최근 1년 만기로 150억원의 사모채를 발행했다. 이자율은 연 7.2%로 발행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았다.
이번 발행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만의 조달이다. 지난해 5월 5.7% 금리로 25억, 같은 달 6% 금리로 25억원의 사모채를 찍은 바 있다.
엠에스오토텍은 사모 시장을 주된 조달처로 삼는 모습이다. 이번 발행도 과거 발행한 사모채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020년 발행한 100억원의 사모채 만기가 다음달 25일 도래한다.
다만 BB급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만큼 고금리를 피할 수 없었다. 엠에스오토텍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BB-, 안정적' 등급과 전망을 받고 있다. 최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나 투자 부담이 큰 상황이다.
엠에스오토텍은 현대차·기아 1차 협력업체로 잘 알려진 자동차 부품사다. 양사에 자동차 차체 부품을 공급한다. 납품 능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인정 받아 오랜 기간 거래를 이어왔다.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 생산기지인 인도, 브라질 등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할 정도다. 올해 1분기 매출의 38% 가량이 현대차·기아로부터 발생했다.
최근 들어 주목 받는 납품사는 테슬라다. 엠에스오토텍은 핫스탬핑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2010년대 후반부터 테슬라에 차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배터리와 구동모터를 비롯 각종 전자장비가 더해져 경량화가 필수 과제인 전기차 제조사 입장에선 엠에스오토텍 차체 부품에 대한 수요가 크다.
이 덕에 올해 1분기에는 전기차 제조사 매출 비중이 현대차·기아를 넘어섰다. 엠에스오토텍은 1분기 글로벌 전기차 시장 매출 비중이 49%였다고 밝혔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5685억원이었으니 2800억원 가까운 매출이 전기차 제조사에서 발생했다.
엠에스오토텍은 전기차 사업과 관련해 투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조달 시장에 더욱 자주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전기차 위탁생산을 위해 2019년 GM 군산공장을 매입했는데 아직은 수입 전기차 검수와 조립 가공만 이뤄지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보고서를 통해 "군산공장에서 2025년 본격적인 전기차 조립·생산과 2027년 6만대 내외 생산을 계획하고 있어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북미 전기차 업체 납품을 위한 설비 확장 등으로 차입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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