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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브리지테일, 반려동물 헬스케어 '1호 상장' 도전윤선진 대표 "직접 원료 개발해 반려동물 피부 건강 지킨다"

오찬미 기자공개 2023-05-23 07:51: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6일 16: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 어릴적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다가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펫 헬스케어 제품은 왜 없을까 생각했던 게 사업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브리지테일(Breezytail)은 국내에서 반려동물 스킨케어 제품 라인을 만든 최초 기업이다. 2017년 창업해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효과를 입증해왔고 지금은 미국, 중국, 호주, 대만, 싱가폴 등 세계 7개국에 헬스케어 제품을 수출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중이다. 펫 헬스케어 기업 1호 상장을 꿈꾸는 브리지테일의 윤선진 대표(사진)를 더벨이 만났다.

◇반려동물 스킨케어 시장 '선점'…"믿을 수 있는 성분 찾아 자체 개발"

윤선진 대표의 창업은 견주의 마음에서 시작했다. 키우던 강아지가 피부 질환으로 동물병원을 다니면서 약을 처방받는 일이 잦아지자 반려동물 피부에 좋은 예방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그 전에는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홍콩지점 리서치센터에서 RA로 근무를 했다. 브리지테일을 창업하고 서울대 수의대 최고경영자 과정을 이수하며 관련 업종에 있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확대했다.

윤 대표는 반려동물의 피부 질환 예방 제품인 페토세라, 영양제 포펫바이오, 덴탈케어 펫토덴트 등의 브랜드를 개발했다. 스킨케어를 시작으로 현재는 예방적 기능을 갖춘 다양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제품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윤선진 대표는 "저희는 단순 펫 용품이 아닌 예방적 기능을 지닌 헬스케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며 "데일리케어로 반려동물의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 라인을 개발해 지금은 미국 아마존에서도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올랐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의 생리적 특성에 특화된 원료를 개발해 효능을 높였다. 건강한 반려동물의 피부에서 채취한 균집을 활용해 항균, 항염, 아토피 개선 등 효과를 내는 마이크로바이옴 원료를 개발했다. 이는 ‘Breezytail Air 21’ 제품 런칭으로 이어졌다. 배에서 추출한 배 석세포를 활용해 치약, 덴탈츄(개껌) 등 천연 덴탈케어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윤 대표는 "해외 유명 샴푸에도 위험 성분이 들어 있어 스킨 딥 등급에서 7~9등급을 맞더라"며 "우리는 믿을 수 있는 성분으로 다르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반려동물한테 좋은 성분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 내에도 개발자가 있고 부설연구소가 있지만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미충족 수요들을 발굴하고 효과를 지닌 원료, 제품 개발을 위해 국내 수의대학, 동물병원들과 협력을 강화해 제품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배 석세포를 활용한 덴탈케어는 지방 대학교에서 보유하고 있던 죽은 특허를 사와 제품 개발까지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지테일은 천연 연마제인 배 석세포를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2020년에는 중소기업벤처부의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2022년에는 중기부 '아기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돼 성장성을 또한번 인정받았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투자자가 주목하는 기업, 시리즈B 투자유치 완료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투자자들의 주목도도 높다. 브리지테일은 지금까지 PreA 투자 유치부터 시리즈B까지 총 102억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앵커 투자자는 프리미어파트너스다. 2020년 4월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인라이트벤처스로부터 12억원 규모의 엔젤 투자를 받았다. 2021년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패스트벤처스가 투자자로 참여해 3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에는 PreA 단계 투자에 참여했던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이 또한번 참여했다. 나우아이비캐피탈, 메이플투자파트너스, 신한은행, KB증권과 함께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총 6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브리지테일의 지분 50% 가량을 FI들이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들과 2027년까지 상장을 약속한 만큼 브리지테일은 2026년을 IPO 도전의 원년으로 삼아 성장을 꾀하고 있다. 2022년 매출액 87억원을 달성하고 2024년에는 매출액 220억원 달성을 목표로 성장중이다. 올해에는 흑자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에 이어 최근 오프라인으로도 매출 창구를 확대했다.

윤 대표는 "수의사, 애견미용사 등 전문가 집단의 영향력이 강한 만큼 최근 회사에 VET사업부(동물병원사업부)를 신설해 동물병원과의 연계를 강화하려고 한다"며 "유통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재를 영입해 B2B 채널 공략에 속도를 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회사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 전까지 수직적, 수평적 차원의 확장도 꾀하고 있다. 국내 대비 훨씬 큰 규모를 지닌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공략도 진행 중이다.

윤 대표는 "반려동물에 대한 진단 서비스와 검진 역량을 지닌 외부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며 "중기적으로는 이들과의 협업을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에 맞춤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점점 커지면서 지금은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도 사업 제휴를 위한 러브콜이 오고 있다"며 "2026년을 목표로 IPO를 완료해 글로벌 펫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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