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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I 끝난 쌍용건설, 글로벌세아 측 임원으로 대거 쇄신 통합 작업 맡은 인사들 일부 잔류, 4본부 체제는 '유지' 가닥

김지원 기자공개 2023-05-19 08:16:2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작년 말 글로벌세아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 쌍용건설이 올해 초 소폭의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글로벌세아가 쌍용건설을 인수한 뒤 기존 임원들을 대거 해고하고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이끌었던 글로벌세아 측 인물들을 임원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에 인수된 후에도 4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작년 말과 비교해 큰 틀에서 조직 변화를 주지는 않았지만 일부 본부에 팀을 신설해 조직을 다듬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표이사 직속으로 있던 RM(Risk Management)팀을 없앴다. 현재 대표이사 직속으로 있는 건 안전혁신실과 감사팀뿐이다. 사업 본부로는 △건축 △토목 △해외영업 3개 본부를 두고 있다.

건축 본부는 기존 11개 팀에서 총괄기획 TFT를 신설해 12개 팀으로 운영 중이다. 해당 TFT에서는 원가 절감과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외주 업무, 현장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토목 본부와 해외영업본부에 비해 본부 규모가 큰 만큼 현재까지는 TFT를 건축 본부에만 두고 있다.

토목본부와 해외영업본부의 경우 팀 구성을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토목본부에는 △토목공사팀 △토목견적팀 △해외토목팀 △플랜트사업팀 △공공영업팀 △기술영업팀 △토목기술팀 등 7개 팀이 존재한다. 해외영업본부에는 기존과 동일하게 해외영업팀과 해외지사, 법인을 두고 있다.

관리조직인 기획지원본부도 경영지원총괄본부로 명칭을 변경하고 9팀 체제에서 10팀 체제로 정비했다. 해당 본부 내에는 경영혁신팀을 신설했다. 경영혁신팀은 기존 RM팀에서 담당하던 업무를 맡고 있다. 리스크 관리와 더불어 조직 내 혁신 사업 등을 주도하고 있다. 본부의 핵심 부서로 꼽히는 전략기획팀과 경영혁신팀에는 글로벌세아 출신 인물을 팀장으로 앉힌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세아는 작년 말 인수 합병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쌍용건설 임원 29명 중 절반에 달하는 14명을 해고한 바 있다. 당시 해고 임원 명단에는 △건축 △토목 등을 담당하던 사업본부장과 기획지원본부의 임원 3명이 포함됐다. 이후 현장 영업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쌍용건설 내부 승진 절차를 통해 5명의 인물이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 과정에 PMI 절차를 주도했던 인사들이 대거 요직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글로벌세아는 작년 하반기 쌍용건설 인수 과정에서 10여 명 규모의 PMI(인수 후 합병) 조직을 꾸렸다. 해당 조직에는 김기명 대표이사, 김인수 사장, 심철식 부사장, 이호진 상무 등 글로벌세아 측 인물 4명이 포함됐다.

작년 말 인수 작업이 완료되고 올 초 PMI 조직이 해체됨에 따라 해당 조직에 있던 직원들 상당수는 글로벌세아, 태림페이퍼 등 계열사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인수 이후 심 부사장은 쌍용건설의 경영지원총괄본부장 겸직을 하게 됐고 이호진 상무는 회계 파트 담당자로 잔류하게 됐다. 현재 관리 부문의 임원은 심 부사장과 이 상무 두 명뿐이다.

이외에 굵직한 임원인사를 보면 김인수 전 현대건설 GBC 사업단장이 쌍용건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고 세아상역에서 재무를 담당했던 심철식 전무가 쌍용건설의 부사장으로 승진 부임했다. 심 부사장은 현재 세아상역의 부사장도 겸직 중이다. 이미 알려졌듯이 김석준 회장은 회장직은 유지했으나 대표이사 자리는 물러났고,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가 자리를 이어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본부를 합치거나 축소하는 등의 큰 조직 변화는 없이 기존 체제를 최대한 활용해 소폭의 개편만 이뤄졌다"며 "당분간 해당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힘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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