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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Watch]한신평, SK실트론 선제적 등급상향 'A0→A+'한기평·나이스신평 등급 상향 트리거도 모두 충족

김슬기 기자공개 2023-05-22 18:05:03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3:43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신용평가가 SK실트론 신용등급 조정을 선제적으로 단행했다. 반도체 웨이퍼 생산업체인 SK실트론은 지난해 반도체 혹한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견고한 이익창출력 등을 들어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A+로 상향조정했다.

아직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의 경우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조정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양사는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SK실트론은 이미 양사가 제시한 등급 상향 조건 역시 충족했다. 이 때문에 SK실트론 신용등급 스플릿(불일치)상태가 오래가진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 2022년 역대 최대 실적, 반도체 업황 부진에도 장기공급계약 효과 '톡톡'

18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신용평가는 SK실트론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0,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가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한지 11개월만이다.

한국신용평가는 견고한 이익창출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재무안정성 개선 전망, SK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SK실트론이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받지만 이미 체결된 장기공급계약(LTA) 등으로 인해 이에 따른 변동성을 상쇄할 수 있다고 봤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반도체 웨이퍼 제조업체로 당초 동부그룹 소속이었다. 1990년 7월 럭키소재(현 LG화학)의 지분인수로 LG그룹에 편입됐지만 2017년 8월 SK㈜가 ㈜LG로부터 지분 51%를 인수하면서 SK그룹에 소속됐다. SK그룹 편입 후 SK실트론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SK그룹 편입 첫해인 2017년 연결 매출은 9331억원, 영업이익 1327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4.1%였다. 2022년말 기준으로는 매출 2조3547억원, 영업이익 5649억원을 기록, 영업이익률이 24%을 기록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17년 대비 각각 152%, 32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20%포인트 높아졌다.

김정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세에 기반한 타이트한 웨이퍼 수급 여건이 2022년 본격적으로 판가에 반영되면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300mm 웨이퍼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이전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방업황 둔화 영향을 상당히 상쇄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그는 "지난해 1조9000억원의 300mm 웨이퍼 증설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2024년부터 가동될 증설물량 상당 부분에 대해 이미 장기공급계약이 체결돼 있고 현재 진행중인 투자는 고객사 실질적인 수요 증가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결과적으로 향후 영업현금흐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사업기반과 외형이 강화될 것으로 봤다.

◇ 2022년 신평사 3사, SK실트론에 '긍정적' 아웃룩 부여

SK실트론의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신용등급 역시 꾸준히 상향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2017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및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으나 2018년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다. 2019년 'A0, 안정적'으로 조정한 후 3년여간 이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꿨다.

이런 신용등급 변화 흐름은 한국기업평가나 나이스신용평가도 비슷했다. 다만 아직 양사는 SK실트론의 신용등급을 아직 조정하진 않았다. 현재 신용평가사 3사 모두 정기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SK실트론의 등급 상향 역시 멀지 않았다는 전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6월 SK실트론이 사업안정성 및 운영효율성이 제고되고 연결기준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이 2배 이하를 지속할 경우 등급 상향조정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한국기업평가와 동일한 조건을 등급상향 트리거로 제시했다.

2022년말 SK실트론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에비타 배수는 1.3배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순차입금은 1조3106억원으로 전년대비 10% 가량 줄었으나 에비타는 9794억원으로 같은기간 52% 증가하면서 순차입금/에비타 배수가 낮아졌다. 2020~2021년 순차입금/에비타는 2.4배, 2.3배였다. 결국 SK실트론은 양사의 등급 상향 트리거도 모두 충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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