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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재무 체력' 올린 SGA솔루션즈, 수익성 개선 남았다1분기 적자로 잉여금 감소, 신제품 출시 발판 하반기 매출 확대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23-05-22 13:32:5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SGA솔루션즈가 결손금을 해소하며 재무 체력을 끌어올렸다. 자본금의 잉여금 전입을 통해 이익이 쌓일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지만 1분기 적자가 지속된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수익성 회복을 동반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과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말 별도 기준 SGA솔루션즈의 이익잉여금은 83억3368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기준 결손금이 255억6822만원 규모로 쌓여있었다. 최근 자본잉여금으로 결손금을 메우는 작업을 통해 이익잉여금으로 전환됐다.

앞서 SGA솔루션즈는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결손 보전 및 자본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을 결정했다. 작년 말 기준 SGA솔루션즈의 자본잉여금은 656억9480만원으로 자본금(54억1872만원) 12배를 보유하고 있었다. 자본잉여금 중 약 360억원 정도를 잉여금으로 전환한 것으로 계산된다.
통합 보안 솔루션 업체 SGA솔루션즈는 2015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을 펼치며 2017년까지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됐다. 2018년부터 공공부문 차세대 사업 발주가 지연되고 민간부문의 보안 예산 감축 등의 여파로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2018년 68억원대 순손실이 발생하며 이익잉여금이 10억원대로 내려앉더니 2019년 285억원대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이후 업무 환경이 비대면으로 변화하고 보안 수요가 증가한 영향에 2020년부터 흑자로 전환됐다. 안정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SGA솔루션즈는 수익성 위주로 사업구조를 개편했다.

지난해 매출은 372억3274만원, 영업이익 38억6664만원, 순이익 49억9545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3%, 4.1%, 212.4% 증가한 수치다. 3년 연속 순이익이 쌓이며 결손금을 줄였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에 자본금을 활용해 이익을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경영 활동을 통해 이익을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행보로 해석됐다.

다만 잉여금 전환 첫 시작인 1분기 적자를 내며 잉여금이 다시 줄어들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2억9859만원, 영업손실 14억2957만원, 당기순손실 20억9808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이 줄고 적자폭은 확대됐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1분기가 보안 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기업과 공공 부문 등의 보안 관련 투자 지출이 집중되는 하반기에는 성과가 날 것이다”며 “향후 신제품 출시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GA솔루션즈가 기대를 걸고 있는 신제품은 ‘SGA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ZTA)’다. 제로 트러스트 보안은 외부의 접근을 관리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네트워크 경계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개념이다.

특히 정부 차원에서 K(한국) 제로 트러스트 가이드라인과 표준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기업들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맞춰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SGA솔루션즈도 발 빠르게 제품을 출시했다. SGA ZTA는 기존 출시된 솔루션과 달리 ‘엔터프라이즈 리소스(보호해야 할 모든 자산)를 종합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품이다.

SGA솔루션즈는 약 600여개 이상 확보된 기존 고객사들 대상으로 세일즈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상대로 SGA솔루션즈의 실적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여 연간 기준 순이익을 낸다면 6년만에 배당이 재개될 수 있다. 2017년 주당 15원의 배당을 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주주 가치 제고 등도 고려해 결손금을 보전한 만큼 배당 기대감이 생긴 상태다.

SGA솔루션즈 관계자는 “차세대 보안 제품 판매를 통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됐다는 판단하에 자본금 전입을 한 것으로 하반기에는 성과가 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익잉여금을 확보하는 작업이 주주가치 제고 목적도 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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