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라운용, 시장 한파에도 실적개선…자문수수료 급증 과거 자문수익 전년도 반영, 순익 전년비 160% 늘어
윤종학 기자공개 2023-05-31 08:19:1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6일 16:05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지난해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일임과 펀드 비즈니스가 부진했지만 자문수수료가 급증하며 전체 실적지표를 끌어올렸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페트라자산운용의 최근 1년간 순이익은 20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7억8200만원)보다 159% 급증한 수치다.
실적지표 대부분이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74억54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132% 늘었다. 영업이익은 더 드라마틱한 수치를 보였다. 2021년 413억원에서 3167억원으로 666% 증가했다. 모든 실적지표가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된 데는 2021년 역대급 실적부진을 겪었던 점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부분도 있다. 직전년도 페트라자산운용은 2016년 운용사 전환 이후 가장 적은 영업수익을 거두는 등 실적 악화를 겪었다.
지난해 호실적은 자문 비즈니스가 이끌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투자자문, 투자일임, 펀드 비즈니스에 모두 진출해있는 하우스다. 특히 자문사 시절 쌓아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일임, 펀드로 확장한 만큼 여전히 자문 비즈니스의 비중이 크다.
지난해 수수료수익 74억2300만원 중 95.8%(71억1500만원)가 자문수수료에서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자문계약상 일회성 수익이 대거 발생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자문수수료는 지난해 발생한 수익은 아니다"라며 "자문계약상 과거 수익분이 2022년분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기관투자자와 거래 비중이 높은 페트라자산운용의 특징이 실적에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관투자자들과 자문계약은 고객별로 유동적인 형태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트라자산운용은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유한 하우스다. 전체 운용규모 80% 정도가 미국과 유럽 소재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의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구성돼있다. 2013년 국내 운용업계 최초로 미국대학기금을 직접 수익자로 유치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 들어 네트워크망을 연결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 산하 투자위원회(Abu Dhabi Investment Council, ADIC)가 만난 국내 운용사 중에 페트라자산운용이 포함되기도 했다.
지난해 자문수수료가 급증한 반면 일임과 펀드 비즈니스에서 벌어들인 돈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일임수수료(1억3100만원)와 펀드운용보수(1억7600만원)를 합쳐 3억원을 간신히 넘겼다. 특히 펀드 비즈니스는 수탁과 감소까지 더해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2016년 첫 펀드를 출시한 후 1년만에 수탁고 500억원을 달성했지만 이후 수탁고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월말 기준 펀드 수탁고는 424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 보다 1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문계약고는 2600억원에서 3300억원으로 27% 증가했으며, 일임계약고도 920억원에서 1010억원으로 10%가량 불어났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베스트
-
- 우리금융지주, 운용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 택했다
- [IB 풍향계]대주주 '등에 업은' 현대차증권, '모빌리티IPO 명가' 도전
- [국내 ETF 미국 진출기]화이트라벨링 vs 위탁운용, 복잡한 셈법 담겼다
- 블래쉬운용 반등 성공…고유계정투자·은행주 상승 효과
- 밸류시스템운용, 공모 운용사 된다 "첫 펀드 고심중"
- 경영난 심화 베스타스운용, 유상증자 카드 꺼냈다
- BNK운용 ETF에 힘준다…2차전지양극재 상품 '시동'
- [LP 출자사업 기상도]성장금융, 기술혁신펀드 글로벌 분야 숏리스트 4곳 선정
- [VC 경영분석]대성창투, 적자전환에도 관리보수 증가로 자신감↑
-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초대형 벤처조합 결성]기관 LP만 30여곳, 펀딩 혹한기 속 '신뢰' 재확인
윤종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국내 ETF 미국 진출기]화이트라벨링 vs 위탁운용, 복잡한 셈법 담겼다
- 밸류시스템운용, 공모 운용사 된다 "첫 펀드 고심중"
- 이지스운용 새 준법감시인 영입 “내부통제 역량 강화”
- 스카이워크운용, 2년반만에 코벤펀드 설정 나선다
- [국내 ETF 미국 진출기]미국 진출 첫 상품, 유형도 제각각…파킹 vs 테마
- [국내 ETF 미국 진출기]현지업체 협업 삼성·KB, 실패 사례 반면교사 목소리
- [국내 ETF 미국 진출기]미래에셋 독주 막자…다급해진 삼성·KB 해외서 돌파구
- [매니저 프로파일]글로벌 액티브 1위 ETF 키운 타임폴리오 이정욱 부장
- 이지스운용, 하이일드펀드 결성…공모주 라인업 완성
- [자산운용사 경영분석]허리띠 졸라맨 이스트스프링, 상반기 실적 '이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