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6월 05일 13: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법인명 한국인삼공사)는 유통업계에서 대표적인 스포츠 후원 기업으로 꼽힌다. 겨울철 인기 프로 스포츠인 남자농구·여자배구단을 운영한다. 남자탁구·여자배드민턴을 후원하며 생활 체육 저변 확대에도 공들인다. 스포츠 경영은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핵심 브랜드 '정관장' 홍삼사업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농구·배구·탁구·배드민턴단, 프로·아마 다양한 종목 눈길

남자 농구단 '안양 KGC인삼공사'는 2005년 KT&G가 SBS에서 27억원에 구단을 인수하며 출발했다. 2010년 모기업 KT&G가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로 스포츠단 지분 100%를 이전했다. 모기업의 담배사업이 아닌 홍삼을 주축으로 한 식품사업과 시너지를 도모하기 위한 의사 결정이었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여자 배구단은 1988년 창단된 한국전매공사배구단이 전신이다. 남자 탁구단은 2001년 대우탁구단을 인수해 창단했다. 1969년 창단한 여자 배드민턴단은 국내 배드민턴 구단 중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건기식 기업인 KGC인삼공사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완성한다는 경영 철학을 지닌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여가 활동 저변 확대에 기여해 삶의 가치를 높인다는 점은 기업 철학과 닮아 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는 스포츠 경영으로 글로벌 건기식 솔루션 브랜드라는 기업 이미지를 강화하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힘쓴다. 다양한 종목을 꾸준히 지원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한다. 농구단과 배구단은 종목별 유소년 클럽을 운영한다. 프로 종목은 지역 내 청소년을 매 시즌 홈경기에 초청해 지역 사회 소통 기능도 한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도 역점을 둔다. 탁구·배드민턴 등 아마추어 종목의 경우 동호인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1대1 원포인트 레슨·일일 클리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포츠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친다.
◇건기식 홍삼사업 확장 주력, 마케팅 접점 확대

활발한 스포츠 구단 운영은 비즈니스 확대와도 떼놓고 보기 어렵다. 정관장 홍삼사업 확장이다. 많은 체력 소모가 요구되는 스포츠는 피로 개선 등 효능이 있는 건기식 홍삼 마케팅을 위한 도구로 기능한다.

KGC인삼공사는 정관장을 앞세워 국내 건기식 시장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한다. 정관장 브랜드가 홍삼으로 통한다. 해외에서는 중국·미국을 중심으로 홍삼사업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국내 홍삼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하고 홍삼 수출의 61%가량을 책임진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작용 등 홍삼의 6대 기능을 인정한다. 식약처가 인정한 홍삼의 기능성 중 피로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은 KGC인삼공사가 정관장 홍삼을 이용해 과학적으로 증명한 경우다. KGC인삼공사는 스포츠단 이외에도 올림픽 선수단을 비롯해 야구·역도·양궁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홍삼을 후원한다.

특히 피로물질인 젖산 분해를 촉진하고 원기회복에 좋은 진세노사이드와 홍삼 다당체 등 성분을 함유해 체력 소모가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제품 마케팅과 스포츠 경영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부분이다. 스포츠 음료 브랜드 '포카리스웨트'를 보유한 동아오츠카가 활발한 스포츠 스폰서십을 펼치는 것과 유사하다.

스포츠단 자체가 정관장 마케팅을 위한 플랫폼 구실도 한다. KGC인삼공사 소속 선수들에게는 1년 내내 정관장 홍삼 제품이 제공된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달임액' 등 다양한 제품이 시기에 맞게 공급된다.

선수들은 정관장 홍보 전도사가 된다고 한다. 지인뿐만 아니라 동료 외국인 선수와 타 구단 선수에게 홍삼의 효과를 전달한다. 타 구단과 기업에서도 대량으로 주문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단에 국한하지 않고 올림픽·세계선수권 등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해 글로벌 홍보 효과도 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스포츠단 운영은 단순한 광고보다 스포츠를 통한 접근과 소통으로 비즈니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사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