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찬 삼양식품 대표 "금융차입 활용·M&A 열려 있어" 투자 규모 1590억, "현금사정 나쁘지 않아, 회사채 발행은 검토 계획 없어"
이우찬 기자공개 2023-09-19 07:34:38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4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가 밀양 2공장 건설을 위해 차입을 활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1공장 당시 회사채를 발행했으나 이번에는 금융차입과 자체 현금을 동원한다는 계산이다.김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 누디트 익선에서 열린 삼양식품 비전 선포식 후 기자와 만나 밀양 2공장 자금 조달에 관한 질문에 "현금 사정이 나쁘지는 않다"면서도 "차입을 활용해 자금을 융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만 차입은 금융차입으로 1공장 건설 때 활용한 회사채 발행은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작년 5월 준공된 밀양 1공장의 경우 2400억원가량이 투입됐다. 이를 위해 75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창사 후 처음이었다.
2공장의 경우 불닭면의 급성장에 따른 외형 확장으로 1공장 때보다 현금흐름이 좋아졌다는 평가다. 총영업활동 현금흐름(OCF)은 2020년 처음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의 현금흐름을 기록한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06억원을 달성했다.
신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 카드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양식품은 이날 라면사업 이외에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한 맞춤형 식품 개발 △식물성 단백질 사업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김 대표는 신사업의 빠른 성장을 위한 M&A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예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보고드리면서 진행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정수 부회장도 M&A 카드를 부인하지 않았다. 김 부회장은 "앞으로 사업을 쭉 펼쳐나가야하는 단계이고 많은 고민을 하겠다"고 답했다.
식품업계가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가운데 많은 식품업체들이 M&A를 주요 수단으로 꺼내들고 있다. 오리온이 바이오 사업 확장을 위해 알테오젠 인수를 타진했고 동원그룹은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를 추진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삼양식품의 경쟁사 농심의 경우 작년 건강기능식품 기업 천호엔케어 인수에 나섰으나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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